미국프로농구(NB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 유타 재즈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경기를 촬영했던 카메라맨이 코로나19로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8일 유타와 디트로이트 경기에서 재즈 라커룸을 촬영했던 카메라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는 카메라맨의 친구들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친구인 그로브 티그씨의 말에 따르면, 카메라맨은 디트로이트 홈경기장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방송팀으로 일하는 50대 남성이다. 그의 업무 중 하나가 경기 후 라커룸 인터뷰 촬영이었다. 카메라맨은 확진 이후 산소 농도가 낮아졌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이 한 번 혼수상태에서 구해냈지만 이후 다시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NBA 유타 라커룸을 촬영한 카메라맨이 코로나19 투병 중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진=AFPBBNews=News1 |
카메라맨이 누구에게 감염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일했던 당시 루디 고베어(28), 도노반 미첼(24·이상 유타), 크리스티안 우드(25·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나중에 확진을 받았던 선수들이 경기를 뛰었다. 선수단이 인터뷰를 하는 라커룸에서 카메라를 들고 대면했으니,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밖에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74) 대통령이 지난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미국 주·연방 정부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효과는 미미하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확진자 수는 26일 오후 12시30분 기준 6만9018명이다.
NBA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우드가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가 13명이나 있다. 올스타 센터 칼 앤서니 타운스(25·미네스타 팀버울브스)는 25일 어머니가 코로나19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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