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미디어고객 1000만명 확보를 기점으로 넷플릭스와의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화두로 던진 초협력의 결과물도 연내 여러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의 제 3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디어고객 1000만명은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돌려도 수익이 남는 파워가 생겼다는 의미"라며 "콘텐츠 경쟁력과 광고BM으로 수익성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출범하는 티브로드와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약 800만명이다. 여기에 웨이브 가입자 200만명가량을 포함할 경우 1000만명대가 된다. 박 사장은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제휴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17년 취임한 박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향후 3년 임기의 2기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박 사장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탈통신 포트폴리오 구축을 언급하며 향후 1위인 통신사업과 뉴ICT 사업을 양대축으로 삼아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올해는 초협력의 결과물이 여러 개 나올 것"이라며 그간 컴캐스트, 카카오, 싱텔, 도이체텔레콤 등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논의를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 그 범위와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며 가장 먼저 게임분야에서 초협력 성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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