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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n번방' 최초 수사한 강원경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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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 '와치맨'·계승자 '켈리'·모방범 '로리대장태범' 줄줄이 검거

연합뉴스

강원경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설치
(춘천=연합뉴스)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 영상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사건을 가장 먼저 수사한 강원지방경찰청이 26일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엄정 단속에 나섰다. 2020.3.26 [강원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성 착취 영상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사건을 가장 먼저 수사한 강원경찰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엄정 단속에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6일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에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했다.

지방청 2부장을 수사단장으로 한 특별수사단은 사이버수사대와 여청수사계 등 43명으로 편성,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수사과, 형사과, 여성청소년과, 청문감사담당관 등 6개 과와 협업해 수사는 물론 피해자 보호에도 온 힘을 쏟는다.

수사력을 총동원해 악질적인 디지털 성범죄 생산자와 유포자는 물론 가담자·방조자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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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관련자 징역 1년에도 항소…솜방망이도 과하다? (CG)
[연합뉴스TV 제공]



특히 6월 말까지 예정됐던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 집중단속'을 올 연말까지 연장한다.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은 텔레그램 등 SNS, 다크앱, 음란사이트, 웹하드 등이다.

또 '해외 서버 등을 이유로 수사가 어렵다'는 말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경찰청 국제협력계와 협조해 외국 수사기관과 글로벌 IT 기업과의 공조수사도 한층 강화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공조해 아동 성 착취 영상에 대한 신속한 삭제·차단을 지원하고 원본을 압수·폐기해 재유포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는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보호 활동도 펼친다.

김재규 강원경찰청장은 "경찰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악질적인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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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맨'이 운영한 텔레그램 고담방
(춘천=연합뉴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인 'n번방'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한 닉네임 '와치맨'의 고담방 캡처 사진. 와치맨은 '고담방'이라는 단체대화방을 운영하면서 '갓갓'의 'n번방'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 2020.3.25 [강원지방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한편 강원경찰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한 음란물 유통 체계를 설계한 '와치맨'(감시자) 전모(38)씨 수사를 가장 먼저 착수했다. 와치맨은 '갓갓'의 'n번방'을 연결하는 통로인 '고담방' 운영자로, 링크 방식으로 'n번방'을 홍보했다.

또 갓갓의 'n번방'을 물려받아 5천여 명을 상대로 아동 성 착취물을 재판매해 2천500만원의 이익을 챙긴 'n번방' 계승자 신모(32)씨도 강원경찰이 검거했다.

신씨는 '켈리'(kelly)라는 닉네임으로 'n번방'을 운영했다.

'갓갓'의 'n번방'을 모방한 '제2 n번방'을 운영하면서 여중생 3명을 유인, 노출 영상을 촬영하게 한 뒤 이를 전송받아 텔레그램에 유포한 '로리대장태범' 배모(19)군 등 일당 5명도 지난 11월 검거됐다.

이밖에 텔레그램에 'A를 소개합니다'라는 채널을 만들어 피해자의 신상정보와 함께 피해자의 얼굴, 성관계 영상 등 36매의 합성음란물을 채널 참가자 1천212명에게 유포한 운영자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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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의 'n번방' 모방한 '제2 n번방' 텔레그램방
(춘천=연합뉴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의 시초인 '갓갓' 등의 'n번방'을 모방, '제2 n번방'을 운영해 여중생의 성을 착취한 '로리대장태범'이 운영한 텔레그램방 공지사항 내용. 2020.3.25 [강원지방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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