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의혹’ 김원성 무소속 출마 "黃 만행, 원통함 풀겠다"

탈당 후 부산 북강서을 출마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공천이 철회된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원성 최고위원 측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부산 북강서을에 공천을 받았다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돼 미래통합당 공천이 취소된 김원성 전 최고위원은 26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부산 북강서을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현재의 미래통합당은 미래도 통합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실체도 없는 ‘미투’ 의혹만으로 나와 내 가정이 난도질당했던 원통함을 역사적으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던 의리의 부산이 풀어줄 것을 확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구체적으로 열거하지 않아도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황교안 대표의 공천취소 결정은 통합당에 걸었던 국민적 희망을 절망으로 바꿔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의 만행의 명분을 준 것이 이석연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이라며 “이 직무대행이 공천무효를 요구해 황 대표가 공천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최고위원은 “꼭 살아서 정들었던 당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지난 20일 공관위와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무효를 결정하자 유서를 남기고 잠적 후 기도원에서 발견됐다.

그 후 부인 방소정씨가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호소하는 등 억울함을 주장하며 당의 결정에 반발해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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