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연통TV 시청자 여러분 오늘도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잘 실천하고 계시겠죠? 한반도 이슈를 전하는 '북문으로 들었소'의 맹찬형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지구촌 전체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요,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코로나19 사태가 한반도 정세에 가져온 3가지 특징적인 변화를 짚어볼까 합니다.
첫째, 이번 총선에서 북풍이 사라졌습니다.
역대 대선과 총선에서 북풍이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크고 작은 북한 관련 이슈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번 총선에서 북풍은 미풍조차 없습니다.
남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온 힘을 쏟느라 여념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요, 심지어 북한이 2월 말부터 초대형 방사포 발사시험을 하고 3월 21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도 한미 모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의도 정치권도 공천 후폭풍과 비례 정당 난립 문제로 어수선해서인지 북한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사실 지금 같은 상황이 정상이겠죠. 이런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남북한 사이에 오가던 거친 말싸움이 사라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3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내서 북한군의 합동 타격 훈련에 대한 청와대의 '유감 표명'에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한 것을 끝으로 남측을 향한 비난성 발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합참도 북한의 방사포 발사 시험이나 포병부대 포사격 대항경기, 전술 지대지 미사일 발사에도 덤덤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종의 '정치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셋째, 북한과 미국 사이에 '코로나 데탕트'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작년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북미 상호 간 불신이 커졌습니다. 미국은 대북제재 강도를 유지했고,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도 강화했습니다. 북한 역시 미국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내면서 '냉전' 상태가 유지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신뢰는 탄탄하다면서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만,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런 현상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번져가는 국면에서 남북미 세 나라가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겁니다. 각자 방역에 전념하고 필요한 부분은 협력하며, 선을 넘는 도발은 자제하자고 다독이는 것이죠.
끝으로 하나 추가하자면 코로나19 국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의 역할이 정말 커졌습니다. 3월 3일 밤 불쑥 나온 개인 명의 대남담화도 그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는 사실도 김여정이 3월 22일 새벽 담화를 통해서 공개했습니다. 당 조직 관리뿐만 아니라 대미외교와 남북관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고,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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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_김지혜
편집·CG_ 이현지
구성·크리에이터_맹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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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지구촌 전체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요,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코로나19 사태가 한반도 정세에 가져온 3가지 특징적인 변화를 짚어볼까 합니다.
첫째, 이번 총선에서 북풍이 사라졌습니다.
역대 대선과 총선에서 북풍이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크고 작은 북한 관련 이슈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번 총선에서 북풍은 미풍조차 없습니다.
남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온 힘을 쏟느라 여념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요, 심지어 북한이 2월 말부터 초대형 방사포 발사시험을 하고 3월 21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도 한미 모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시험 같은 전략적 도발을 자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북풍이 불었던 것과 비교하면 요즘 분위기는 정말 이례적입니다.
여의도 정치권도 공천 후폭풍과 비례 정당 난립 문제로 어수선해서인지 북한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사실 지금 같은 상황이 정상이겠죠. 이런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남북한 사이에 오가던 거친 말싸움이 사라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3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내서 북한군의 합동 타격 훈련에 대한 청와대의 '유감 표명'에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한 것을 끝으로 남측을 향한 비난성 발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다음 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면서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대남 관련 비난성 보도는 관영매체가 아닌 대남선전매체에서만 간간이 등장하는 정도입니다.
청와대와 합참도 북한의 방사포 발사 시험이나 포병부대 포사격 대항경기, 전술 지대지 미사일 발사에도 덤덤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종의 '정치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셋째, 북한과 미국 사이에 '코로나 데탕트'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작년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북미 상호 간 불신이 커졌습니다. 미국은 대북제재 강도를 유지했고,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도 강화했습니다. 북한 역시 미국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내면서 '냉전' 상태가 유지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신뢰는 탄탄하다면서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서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의향을 전했습니다. 코로나를 매개로 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설 뜻을 공식화한 겁니다. 그러면서 곧 나오게 될 '새로운 검사법'도 거론했습니다. 아마도 최근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사용 승인한 45분 신속 검사키트를 북한에 지원해줄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만,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런 현상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번져가는 국면에서 남북미 세 나라가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겁니다. 각자 방역에 전념하고 필요한 부분은 협력하며, 선을 넘는 도발은 자제하자고 다독이는 것이죠.
끝으로 하나 추가하자면 코로나19 국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의 역할이 정말 커졌습니다. 3월 3일 밤 불쑥 나온 개인 명의 대남담화도 그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는 사실도 김여정이 3월 22일 새벽 담화를 통해서 공개했습니다. 당 조직 관리뿐만 아니라 대미외교와 남북관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고,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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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CG_ 이현지
구성·크리에이터_맹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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