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음주전력에 "제가 잘못"·전주혜, 페미니스트 비판에 "약자 보호" 반박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이미지전략가인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에게 탁상거울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방현덕 기자 = 미래한국당 일부 비례대표 후보가 25일 음주운전 전력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미래한국당에 따르면 비례 19번을 받은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은 2006년과 2009년 음주운전으로 2차례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과거보다 커진 상황에서 비례대표 추천은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
이에 허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변명할 일이 아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라며 "더 바른 마음가짐으로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고 사과했다.
염동열 당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이 사안을 논의했지만, 2009년부터 11년간은 같은 일이 없었기 때문에 상습 음주운전 등 부적격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염 사무총장은 "공관위 내에서도 이에 대한 동의가 돼 표결 없이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15번을 받은 전주혜 변호사의 경우 건강사회단체전국협의회,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등 보수·종교단체 9곳이 전 변호사의 소송 이력을 문제 삼았다.
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전 변호사가 '성 인지 감수성'이란 용어를 대법원에서 처음 사용하게 만든 변호사라며 "남녀 간 성 대결을 조장해 사회 분란을 가중하는 페미니스트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변호사는 통화에서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변론 활동을 한 결과일 뿐 편향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염 사무총장은 허 소장과 전 변호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미 검증을 한 사안으로 도덕적, 법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비례대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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