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하트시그널' 시즌3가 출연자들의 사생활 논란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오늘(25일) 첫 방송된다. '사생활 문제'로 언급된 출연자들의 분량과 주목도에 따라 다시 한번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월 초, 제작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 벽면에 일반인 출연자 8인의 대형 사진을 게재하고 메인 포스터를 차례대로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높일 때, 승무원 출신으로 알려진 A씨의 인성 논란이 터졌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들 '하트시그널3'를 기대하고 있는 거 같은데 나오면 안 될 사람이 나온다"며 "전직 승무원인데, H대 항공과 다닐 때 인성 안 좋기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방송 나올 때까지 다 벼르고 있다. 본인이 과거에 한 짓 생각하면 못 나올 텐데. 아님 그 정도도 모를 정도로 멍청한 건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터질 일만 남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A씨에 대해 "후배들 괴롭히는 맛으로 학교 다녔음. 저 사람 때문에 자퇴한 친구도 있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시3) 왕따 가해자가 출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문제가 됐다. 글쓴이는 "해외에서 오래 살다 온 능력자에 모델 대회 출신으로 외모까지 겸비한 엄친딸로 출연하는 B에 대해서 얘기하겠다. 걔한테 어릴 때 괴롭힘 당했던 학우들이 한둘이 아닌데 뻔뻔하게 연예 활동을 하려고 하네요? 저는 피해자로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고 얼굴 보는 것 만으로도 화가 나기에 멀쩡히 TV프로에 나오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글을 쓴다. 문제가 있는 출연진들이 한둘이 아닌 걸 보니 하시 제작진 너무 출연진들을 함부로 뽑는 것 같네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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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제작진은 처음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일반인 출연자 이슈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 출연자의 경우 원문 게시자를 통해 확인하려고 했으나, 원문이 이미 삭제되고 없는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와 해당 루머에 피해자인 것으로 등장하는 당사자 등을 통해 논란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또 다른 출연자의 경우에는 본인은 물론이고, 함께 학교를 다녔던 다수의 동창들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원문의 게시자는 찾고 있는 중"이라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하트시그널' 측의 사실무근 입장에 '학폭'을 주장한 글쓴이는 "제 모든 증언을 거짓으로 치부하고 어릴 적 상처와 트라우마를 깨우는 잔인한 기사들이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 제 글은 제가 직접 겪은 피해 사실을 담고 있으며 저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 어떤 법적 공방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사자 B는 지인들 뒤에 숨어 어떠한 연락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현재 '하트시그널' 시즌3는 출연자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법적 공방' 얘기까지 나온 상태에서 첫 방송이 강행되는 셈이다.
'하트시그널'은 채널A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지난 시즌2는 방영 기간 내내 9주 연속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면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지상파에서 '하트시그널' 출연자를 섭외하려고 발 빠르게 움직였고, 광고 러브콜도 쏟아지는 등 오영주, 임현주, 정재호는 웬만한 인기 연예인을 능가했다. 이처럼 '핫'했던 프로그램이기에 채널A 입장에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게다가 기존 예능처럼 녹화와 온에어를 동시에 하지 않고, 모든 촬영을 끝낸 뒤 편집을 거쳐 방송을 시작하기 때문에 출연자의 논란이 불거져도 사실상 편집이 어렵다. 해당 출연자를 통으로 들어내거나, 편집 없이 꿋꿋이 내보내거나 양자택일 해야하는데, 통편집하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질 수도 있다.
2년 만에 새 시즌 론칭을 앞두고 출연자 인성과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제작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첫방을 미루거나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았다.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생활 논란으로 얼룩진 '하트시그널'에 시청자들은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 hsjssu@osen.co.kr
[사진]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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