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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황교안, "박근혜 탄핵은 O, X의 문제 아냐…미래한국당 비례 명단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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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 김민우 기자] [the300](종합)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통합당 영입인재가 대거 당선권 내에 재배치된 미래한국당의 새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김무성 의원의 호남 출마를 사실상 거부한 이유와 2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목표 의석수 등 주제에 대해 당초 예정된 100분을 넘겨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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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토론회에서 참석 패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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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세모' 별명 거론하며 '박근혜 탄핵 O냐, X냐'…황교안 "O, X로 답할 사안 아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에 대해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지금은 자유 우파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과거의 일로 분열하고 나뉘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또는 석방에 대해선 찬성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에서 가장 오래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며 "죄명이 다양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이걸 중죄로 봐야할 것인가를 두고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옥중 서신을 보내자 '옥중 정치 개입'이라는 비판에 나오는 것에 대해 "어디에 계시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에 계시든 변함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미래한국당 새 비례 명단 '만족'…한선교와는 연락 닿지 않아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이 새로 마련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과의 '공천 잡음'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가 됐던 자원들을 배치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충분히 논의된 자원'은 통합당 영입인재를 지칭한다.

한 전 대표 체제 하 미래한국당이 공개한 초안에는 통합당 영입인재가 당선권 내(20번)에 1명이었다. 황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내 반발이 들끓자 한 전 대표와 공 공관위원장은 물러났다.

이후 취임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배규한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관위를 새로 꾸려 23일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비례 1번을 받는 등 당선권 내에 7명의 통합당 영입인재가 포함됐다.

황 대표는 새로 바뀐 명단에 대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된 자원들을 잘 배치하기 위해 (미래한국당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영입인재가 7명이 들어가는 등 대폭 (명단이) 교체된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큰 틀에서는 인재풀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매정당 간에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의 논의가 있었다. 선 넘는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사퇴에 대해선 "정당 안에서 견해가 다른 분들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생겼던 불협화음의 일부였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다만 "그 뒤에 서로 전화를 시도했는데 잘 연결이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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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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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김무성 호남 출마?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 많았다"

황 대표는 김무성 의원의 호남 출마에 대해선 "국민들이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황 대표는 '김 의원의 호남출마에 반대하느냐'는 물음에 "억측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면서도 "김 의원의 호남 출마에 대해 그 분의 출신지역이나 경력, 해당지역 활동상황을 종합해볼 때 국민들이 납득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라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 본인이 출마한다고 해도 내보낼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인재를 적합한 곳에 배치해야지 일회용으로 쓰고 그만둘 배치는 적절치 않다"며 "김 의원께서 오래 쌓아온 정치영역은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걱정하는 소리들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4·15 총선 목표는 의석수 과반…"'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 있다"

황 대표는 4·15 총선 목표를 "과반 의석 확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 의석은 "20석 안팎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서 말씀드리기 쉽지 않지만 (비례 의석은) 통상 20석 내외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더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결과를 다소 낙관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며 "아직 시간이 많다. 국민들 중에 뜻을 안 정한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께서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큰 어젠다에 뜻을 같이 하면 얼마든지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준 , 김민우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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