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투표 현장서 코로나19 대응 행정지도
위생장갑 끼고 투표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나눠드리는 비닐장갑 꼭 착용하시고 개인 간격은 꼭 지켜주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면서 차기 임원을 뽑는 선거를 치르느라 25일 광주 광산구에 본점을 둔 한 신협이 분주했다.
광산구는 이날 신협 선거를 '4·15 총선' 모의고사 성격으로 규정하고 현장에서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행정 지도했다.
지난달부터 광산구는 코로나19 위기가 끝날 때까지 선거를 미뤄달라고 해당 신협에 당부했는데 집행부 공백 장기화라는 부작용이 생겨났다.
광산구는 발상을 전환해 1천2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투표를 총선 예행연습 기회로 삼기로 했다.
4·15 총선 관리지침을 적용해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발열 증상이 있는지를 체온계로 확인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자가 선별진료소로 이동하기 전까지 대기할 격리 공간을 마련했다.
무수한 손을 거쳐 갈 기표 용구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해 만지도록 했다.
기표소 소독 |
기표 용구와 기표대는 틈틈이 소독한다.
손 세정제와 여분 마스크 등 개인 위생용품을 현장에 마련했다.
광산구는 투표소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총선 지침보다 강력한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참여 인원을 최대한 분산하고자 투표는 27일까지 사흘에 걸쳐 하도록 했다.
대기자 간격을 2m 이상 유지하도록 시간대별로 정한 인원만 투표소에 찾아오도록 개별 안내했다.
잠복기를 고려해 최근 14일 안에 해외에서 입국했거나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투표에 참여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개인 간 접촉을 줄이고자 기념품 배부는 금지했고, 선거인 등록과 개표 절차에 전자 시스템을 도입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작은 선거이긴 해도 코로나19 대응에는 실전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이번 경험이 총선 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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