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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등에 대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엔(n)번방’을 모방해 이른바 ‘제2의 엔번방’을 만든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강원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 대화명 ‘갓갓’이 최초로 만든 것으로 알려진 엔번방과 비슷한 ‘제2의 엔번방’을 운영한 일당 5명을 지난해 11월 붙잡아 10대 후반인 주범 등 4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죄명은 아동성착취 영상물 제작, 강요, 배포 등이다.
주범의 닉네임은 ‘로리대장태범’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 동영상 76편을 제작해 이 가운데 일부를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여중생 3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일당은 피싱 사이트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성착취 영상을 찍은 뒤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 ‘갓갓’이 잠적한 뒤 갓갓의 ‘엔번방’과 유사한 ‘제2의 n번방’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 5명은 피싱사이트 제작과 피해자 유인·접촉, 피해자 협박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 대한 1심 재판은 현재 춘천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이밖에 강원경찰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음란물을 유포한 운영자 1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중 ‘텔레그램 엔번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닉네임 ‘와치맨(38·경기도 거주)’도 포함돼 있다. 강원경찰은 경기남부경찰이 와치맨의 신병을 먼저 확보하자 엔번방과 관련된 혐의를 수사한 뒤 경기경찰과 함께 수원지검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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