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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사냥의 시간' 계약…'기생충' 최우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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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소감 밝히는 최우식
2월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배우 최우식이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자료 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을 단독 공개하기로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계약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 활로를 찾지 못하던 리틀빅픽처스가 넷플릭스에 먼저 제안을 했고, 넷플릭스가 이를 전격 수용했다.

양측 모두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넷플릭스는 영화 제작비를 보전해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냥의 시간' 순제작비는 90억원, 홍보마케팅 비용은 27억원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영화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측에서 '사냥의 시간'에 배우 최우식이 출연한 것을 알고 반색했다는 후문"이라고 전했다.

최우식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출연하며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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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
[리틀빅픽처스 제공]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간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스릴러다. 최우식은 네 친구 중 한 명인 기훈 역을 맡아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등과 호흡을 맞췄다.

장르 자체가 넷플릭스가 선호하는 장르인 데다, 극장용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넷플릭스에서 먼저 선보이게 된다는 점도 계약 성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한 영화인은 "'옥자'처럼 오리지널 넷플릭스 영화가 아니라 극장용 한국 영화도 '픽업'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어 놓는다는 점에 의의를 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미 30여개국에 해외 판권을 판 리틀빅픽처스가 소송 위험을 무릅쓰고 넷플릭스와 독점 공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수출 금액이 크지 않은데다, 지금 당장 개봉해도 관객 감소로 제작비 회수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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