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부 기념식은 옛 전남도청 앞 광장서 개최 전망
5.18민주화운동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24일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행사위 출범식을 개최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부한 정부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당분간 다중 집회 등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출범식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신 위원장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인사가 릴레이 방식으로 출범선언문을 낭독하는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게시하기로 했다.
행사위는 또 정부가 5·18기념식을 예정대로 치른다면 옛 전남도청 앞에서 진행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옛 전남도청은 5·18 전야제가 이뤄지는 장소로, 정부 기념식이 열릴 경우 행사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논란 끝에 이철우 상임위원장에게 권한을 위임했고, 이 위원장은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개최 쪽으로 가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위는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서 기념식을 열면 그 상징성이 더욱 부각할 것으로 기대한다.
5·18 기념행사가 국립 5·18 민주묘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5·18 기념행사 역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축소되거나 연기·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행사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민 건강 악화와 경제 위기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5·18 기념행사 개최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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