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조만간 보유 항공기 중 일부를 반납할 예정이다. 코로나19에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위약금을 내고 항공기 리스 계약을 취소하는 게 경영상 더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에 제주항공의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며, 항공기 일부 반납을 고려하고 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고위 관계자는 "항공기 반납 결정에 따른 인력 조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종구 대표이사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정부에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이달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에도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했다.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한 달간 국내선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선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이날 대한항공도 인천공항발 베이징 항공편을 한 달간 중단했다. 23일 중국 당국이 '코로나19'가 역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베이징행 국제선 운항 제한 조치를 전면 시행한 데 따른 결정이다.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은 인천~상하이, 인천~선양 등 2개 노선만 남게 됐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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