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소개 영상을 보면 주 전 사장은 ‘문제가 될 만한 개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008년인가에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았다”며 “2007, 2008년 그 사이”라고 말했다.
주 전 사장은 음주운전 이력을 밝힌 뒤 자녀들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그는 “아들이 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자인데 2005년 국적법이 바뀔 때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며 “지금 미국에서 미국 사람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 사회에 적응을 못해서 한국 말을 배우는 것을 거부하고 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해 한국에서 살 수 없을 게 뻔했다”고 설명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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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해선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고 졸업 뒤 미국에서 취직할 줄 알았다. (그런데) 잠깐 같이 살고 싶다고 해서 한국에 들어왔는데 아무런 연고도 없어서, 당시 제 친구인 박선숙 의원에게 ‘인턴 자리가 혹시 비어 있느냐’라고 얘기했는데 마침 그 자리가 비어 있다고 해서 국회 인턴으로 재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딸이 인턴 취직하는 게 반칙이냐’고 했더니 (박 의원이) ‘반칙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이 공개된 뒤 열린민주당 게시판에는 주 전 사장이 언급한 내용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갔다. 한 게시판 이용자는 “사실 주진형 후보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음주운전, 많은 사람들이 그럴 수 있지 생각하는데 그런 게 아니다. 윤창호법이 괜히 생겼냐”며 “정의당 6번 (후보인) 신장식도 그래서 사퇴했다”고 적었다.
반면 “애초에 진실을 밝혔고 공관위는 후보 자격에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 “시각에 따라서는 문제로 볼 수도 있겠지만, 큰 문제 없다.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오로지 후보들의 능력과 선명한 전투력을 지지하는 거니까 지지율에도 영향이 없을 것” 등의 반론도 나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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