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장선거 후 재격돌…통합당 김용식 '변수'
여기에 앞선 선거 때와 달리 제1야당이 전략 공천한 후보가 변수로 등장했다.
23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남양주을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미래통합당 김용식 부위원장, 무소속 이석우 전 시장 등 3명이 눈에 띈다.
경기 남양주을 총선 '관심' |
이 중 김 의원과 이 전 시장은 제6회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 대결이다.
2014년 6월 치러진 남양주시장 선거에 당시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이 전 시장에게 석패했다.
둘의 득표율은 이 전 시장 49.5%, 김 의원 46.1%였다. 차이가 3.4%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선거로 이 전 시장은 인구 50만명 이상 전국 대도시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낙담하지 않고 2년 뒤 20대 총선에 출마,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총선에서 이 전 시장은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공천받지 못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로써 현역 의원과 3선 출신 전 시장 간 재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총선 역시 두 명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앞선 2014년 대결 때 당시 무소속 후보가 4.4%를 득표, 두 명의 표 차이를 넘었기 때문이다. 무소속 후보의 표가 김 의원 쪽으로 향했다면 이 전 시장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 제1야당의 지원을 받는 김 부위원장이 출마했다.
미래통합당은 이 지역을 이른바 'FM(Future Maker·미래창조자) 출마 지역구'에 포함한 뒤 김 부위원장을 추천했다.
남양주을 총선은 현역 프리미엄, 제1야당의 지원 화력, 3선 저력 간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현재까지는 이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어 김 의원이 우세한 모양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전직 의원 조직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힘든 싸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부위원장이 주로 서울 노원병에서 활동해 지역당 조직의 장악 여부가 보수표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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