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최종구 대표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과 힘을 모아 정부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부득이하게 25일 예정됐던 급여 지급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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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손실규모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제주항공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 임직원 여러분의 미지급 급여도 성실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달 임직원의 급여를 40%만 지급한 바 있다. 1월부터는 직원들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도 체납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최 대표는 위기를 견디기 위해 더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오는 24일부터 4월 한 달간 국내선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며 사업량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기재의 운영만으로도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모두의 피해를 최소하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로 이스타항공은 최소 운영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다음 달에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기재를 조기에 반납해 유동량 악화의 속도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 대표는 "기재 조기반납 및 사업량 감소로 발생하는 유휴인력에 대한 조정작업이 불가피하다"며 "노사협의회를 통해 그 대상과 방식에 대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언급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이스타항공을 위해 헌신하는 임직원 여러분의 걱정과 불안에 즉각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하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하루속히 제주항공과 인수과정을 마무리해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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