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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行에 법적 분쟁 점화… "일방적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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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다음달 10일 단독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그간 영화의 해외 판권 계약 등을 담당한 국내 업체 콘텐츠 판다와 배급사간 법적 논란이 불거졌다.

23일 영화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최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잠정 연기한 윤성현 감독의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단독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냥의 시간’은 오는 4월 10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90여 개국에 29개 언어의 자막으로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조선비즈

영화 ‘사냥의 시간’ 공식 포스터. /리틀빅픽처스 제공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이다. 당초 지난 2월 26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우한 코로나 사태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리틀빅픽처스는 넷플릭스 개봉 결정 배경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냥의 시간’을 관객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고민한 끝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도 "‘사냥의 시간’을 전 세계 190여 개국의 회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현상을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다양한 포맷과 장르의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으리라 믿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사냥의 시간’의 해외세일즈를 담당한 콘텐츠 판다는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넷플릭스 단독 공개에 따라 앞서 이미 영화 판권을 구입한 해외 배급사들이 ‘사냥의 시간’을 각 나라에 배급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콘텐츠 판다 관계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을 성공시키고 이미 해외 30여 개국 배급사와 판권 계약을 완료한 상황에서 배급사 측이 독단적으로 넷플릭스 개봉을 공식화해 매우 당황스럽다"며 "이미 해외 영화사들과 계약이 체결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적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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