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현정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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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텔레그램 내 아동성착취물 제작·유포의 시초격인 ‘n번방’의 갓갓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n번방의 공범자 다수를 검거하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23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n번방을 포함해 텔레그램 성 착취 대화방에 대한 수사를 벌여 지난 20일까지 총 124명을 검거했다. 이중 박사방의 운영자 조모씨를 포함한 1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박사방 관련자만 13명을 검거하고 그 중 4명을 구속했다. 또 ‘n번방’ 관련자는 성착취물 유포자 및 소지자 50명 이상을 검거했다. n번방은 경북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n번방’은 텔레그램 내 성착취물 제작의 시작이었다. ‘갓갓’이라는 닉네임을 쓴 이가 지난해 2월부터 텔레그램에 여성을 성노예로 부리는 채팅방을 본격적으로 만들었다. 갓갓은 성착취 채팅방을 1번방부터 8번방까지 만들었는데, 이를 통틀어 n번방이라고 부른다.
갓갓은 경찰 등을 사칭해 피해자의 개인정보와 동영상을 탈취해 ‘가족과 학교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총 12명의 피해자로부터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텔레그램에 유포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내 성범죄 관련) 의미 있게 수사가 진행된 것이 최초 n번방에 대한 수사인데, ‘갓갓’이라는 운영자 빼고는 관련 공범과 불법 촬영물을 다운로드한 사람 등 상당수를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갓갓’에 검거와 관련해 “사이버범죄의 경우 차명이나 가명이 횡행하기 때문에 실제 수사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수사 대상 중에 ‘갓갓이 분명하다’고 말하려면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씨의 신상공개와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신상공개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결정돼야 한다”며 “서울청에서 오는 24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여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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