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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n번방` 성범죄, 디스코드로 망명…경찰청장 "해외기업과 공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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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서면 기자간담회

"디스코드 이용 성착취물 유통 사례 확인"

텔레그램서 他메신저로 이동 정황

"해외 SNS기업과 협력해 수사 진행"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른바 ‘n번방, 박사방’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 내 성범죄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자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던 성범죄자들이 다른 메신저로 옮겨간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유치장 들어가는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료채널 운영 20대 (사진=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은 23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디스코드’를 이용한 아동 성 착취물 및 불법음란물 유통 사례를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며 “지난 19일 여성단체로부터 다수의 제보를 접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사이버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미국 등 해외 법집행기관 등과 긴밀히 공조해 적극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스코드는 게임 이용자들이 필요한 실시간 소통을 음성 메신저로 즉각 주고받는 채널이다. 이용자 간 많은 대화가 필요한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최근 이곳에서도 성 착취물 유통을 위한 비밀 대화방이 개설된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박사방’ 등 텔레그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다른 메신저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디스코드에 대한 수사를 위해 운영사인 해외 업체에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민 청장은 “경찰청은 ‘글로벌 IT기업 공조전담팀’을 신설해 해외 SNS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디스코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기업으로 관련 절차에 따라 요청 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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