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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사냥의 시간' 韓최초 넷플릭스 공개…극장서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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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연예기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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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사상 최초다.


유례없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에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이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된 '사냥의 시간'은 베를린에서 먼저 영화를 선보인 직후인 2월 26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발걸음을 멈췄다.


이후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 3월 중 개봉일을 염두에 두고 추이를 살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시름에 빠졌다.


'사냥의 시간'는 2월 말 개봉에 맞춰 마케팅 비용마저 전부 소진한 상황.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 인터뷰를 제외한 제작보고회, 무비토크 등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현재 극장에는 포스터가 걸려있으며, 예고편도 상영되고 있다.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무기한 개봉을 연기할 수는 없는 터. 결국, 중소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 고심 끝 넷플릭스에 공개를 제안했고, 성사돼 4월 10일 공개를 앞뒀다.


리틀빅픽처스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이 계속되고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분에게 저희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기대 하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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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최초지만 할리우드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 대안으로 OTT 플랫폼 동시 개봉을 택하고 있는 분위기다.


유니버설픽처스는 오는 4월 개봉 예정작인 "트롤 월드 투어"(Trolls World Tour)는 극장 개봉과 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소니 픽처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북미 개봉한 빈 디젤 주연의 '블러드 샷'을 24일 VOD 조기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냥의 시간' 주역들은 영화적 체험을 안기는 영화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극장에서 영화 관람하기를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앞서 '옥자'(감독 봉준호), '결혼 이야기' 등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일부 영화는 극장에서 동시 상영된 바 있다. 따라서 '사냥의 시간'도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고 권고한 바. 따라서 '사냥의 시간'은 권고에 따라 5일 이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냥의 시간'을 안방을 넘어 극장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파수꾼'을 연출한 윤상현 감독 신작이다.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최우식,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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