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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대학 커뮤에.. n번방 회원 인증하며 "뭐가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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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익명 네티즌 n번방 회원 인증. 사진=에브리타임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 네티즌이 미성년자 및 여성의 성착취물을 공유해온 ‘n번방’ 회원임을 인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익명의 네티즌이 n번방에서 다운로드한 성착취물 인증사진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아니 뭐가 문제야? 이런 게 있는 게?”라며 “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냐. 필요한 학생이 있으면 말해줄게”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사진 속에는 박사방 워터마크와 성착취물로 보이는 영상 캡처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 글은 올라온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삭제됐다.

해당 게시물은 접한 누리꾼들은 “사실상 자수한 거 아니냐. 추적해서 잡아라”, “에브리타임 본인인증하고 가입하는데, 잘 걸렸다. 꼭 잡히길”, “너가 문제다” 등 의견을 남겼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0일 여성 아동·청소년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해 거액의 범죄수익을 올린 조씨와 공범 4명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9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음란물제작,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제공,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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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성착취물 유료채널 운영한 20대 조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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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SNS나 채팅 앱을 통해 여성들을 아르바이트로 유인해 나체 사진을 받은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했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74명이다. 이 중 미성년자도 16명에 이른다.

경찰은 조만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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