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n번방 박사' 등 텔레그램 성범죄자 124명 검거

텔레그램 통해 미성년자 등 성착취물 영상 공유

경찰, 124명 검거하고 이른바 '박사' 포함 18명 구속해

여론 분노…신상공개와 포토라인 청원 동의 200만 명 넘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이용자 100명 이상을 검거했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남성 A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n번방을 포함해 텔레그램 성 착취 대화방에 대한 수사를 벌여 지난 20일까지 총 124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중 이른바 ‘박사’ 조모씨를 포함한 1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달 지난달 10일부터 경찰청과 지방청에 설치된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동원해 텔레그램, 다크웹, 음란사이트, 웹하드 등 유통망을 집중단속했다. 한 달간 58명이 경찰에 적발돼 검거됐다.

경찰은 아이피 주소 추적, 국제공조 수사 등을 벌여 아동과 청소년 등이 등장하는 성 착취물을 유통해온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 제작자, 유포자, 소지자 등 다수를 검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엔 22일 오후 9시 기준으로 201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중 역대 최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