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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MLB 드래프트 취소되면 특급 유망주들 일본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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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 "제2의 스튜어트, 여럿 나올지도"

연합뉴스

지난 20일 1군 데뷔전에서 역투하는 카터 스튜어트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가 취소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에 일본프로야구가 내심 특급 유망주들의 유입을 기대하는 눈치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제2의 스튜어트'가 여럿 탄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7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시즌 개막을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

최근에는 7월 개막설까지 등장하는 등 대폭 연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시즌 단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당장 재정 문제에 부닥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6월에 예정한 신인 드래프트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만약 신인 드래프트가 취소되면 유망주들은 당장 갈 곳이 없어진다.

1년 더 기다렸다가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높은 지명 순위를 보장하기 어렵고, 지명 순위가 떨어지면 낮은 계약금을 받아야 한다.

'도쿄스포츠'는 이러한 대전제, 소전제를 기반으로 뜻밖의 초특급 유망주들이 속속 바다를 건너 일본에 진출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미 일본프로야구에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고도 일본행을 선택한 카터 스튜어트(20·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있다.

스튜어트는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신체검사에서 손목에 부상이 발견됐고, 애틀랜타가 이를 근거로 계약금을 낮추려 하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스튜어트는 1년 뒤의 신인 드래프트를 기약하는 대신에 소프트뱅크와 6년 계약을 맺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전날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첫 1군 데뷔전을 치러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5개로 제구 난조를 보였지만 가장 빠른 154㎞의 직구에 변화구를 섞어 삼진 5개를 뽑아냈다.

소프트뱅크 구단 관계자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1년 연기될 경우 일본행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스포츠는 "에이전트의 관점에서는 드래프트가 중단돼 수익이 사라지면 사활의 문제가 된다"며 에이전트들이 유망주들의 일본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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