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17일 오후 부산시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강서구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김종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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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종효 기자] 미투(Me too) 의혹 제기로 공천이 취소된 김원성 미래통합당 부산 북·강서을 예비후보가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끊겨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5분께 김 후보가 북구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내 앞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쪽지를 남기고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김 후보의 핸드폰도 꺼져 있으며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에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집을 나서니 용서해 주길 바래. 정치가 함께 행복한 꿈을 꾸는 거라고 당신을 설득했던 내가 참 한심하고 어리석었던 것 같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 주위 분들에게 연락드려 내 원통함을 풀어줬으면 좋겠다. 나 찾지 말고 기자회견도 예정대로 해주고 미투 제보자와 당사자 꼭 밝혀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도 쓰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실종팀, 타격대, 형사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 중이다.
앞서 19일 미래통합당은 김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김도읍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 미투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이 담긴 투서가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취소의 빌미가 된 투서의 출처로 김 의원 측을 지목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종효 기자 kjh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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