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0일 원유철·정갑윤 등 새 지도부 구성
비례갈등에 전날 한선교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
비례명단 대대적 수정 예상…공관위 해체 가능성
‘공천 개입’ 선거법 위반 논란…후보 반발도 걸림돌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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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친황(친황교안계)’ 원유철 의원이 미래한국당의 ‘비례공천 반란’를 진압하기 위해 나섰다.
원유철, 정갑윤 의원 등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새 지도부에 가세하면서 통합당과 갈등 빚었던 비례대표 공천 명단도 대대적으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한국당은 20일 새 지도부 구성에 들어갔다. 이는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비례공천 갈등으로 전날 한선교 전(前)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통합당에서는 즉각 원유철(5선), 정갑윤(5선), 염동열(재선), 장석춘(초선) 의원을 한국당으로 이적시켰다. 원 의원은 새 당대표를 맡는다. 통합당으로서는 총선 후보등록 마감일(27일)까지 일정이 촉박한데다 자체 비례후보를 낼 경우 의석수가 줄어드는 만큼 미래한국당 재건을 선택한 셈이다. 앞서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과의 공천갈등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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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새 지도부는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전면 재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선교 미래한국당 전 대표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통합당 영입인재를 대거 당선권(20위권) 밖에 배치, 통합당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이후 당선권 내 4명의 순번을 조정하는 등 한 차례 수정을 거쳤으나, 이마저도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됐다. 통합당이 ‘4명 조정’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공천관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명단을 만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공 위원장이 추가적인 비례명단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경질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통합당의 비례공천 작업에 개입한 데 대한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선교 대표가 통합당으로부터 박진 전 의원,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에 대한 공천을 요구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전날 “황교안 대표가 꼭두각시 정당 미래한국당의 공천에 개입한 명백한 사건”이라며 검찰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황 대표의 선거법 위반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 전 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20번 안에 들어가는 분들의 명단은 정말 바꾸면 안된다. 그것까지 바꾼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다, 기존 명단에서 당선권 내 들었다가 후순위로 밀린 후보자들이 반발 역시 걸림돌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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