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는 제12형사부(부장판사 윤종구) 심리로 정준영, 최종훈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번 공판은 지난달 2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검찰이 요청한 증인인 피해자가 불출석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하지만 이날 공판에도 증인은 불출석했고, 결국 비공개 증인 신문은 이뤄지지 못했다. 증인 불출석으로 항소심 2차 공판은 4월 9일로 다시 한 번 연기됐다.
정준영, 최종훈 등 피고인 5명은 지난 2016년 1월과 3월 강원도 홍천, 대구에서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여성들의 사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한 뒤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을 통해 공유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고 현직 경찰관에게 200만 원의 뇌물을 주겠다며 무마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6년형과 5년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법정에서 눈물을 보인 두 사람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지만,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는 모두 인정했다. 18일 열린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관련 첫 공판에서 "사건 이후 4년이 지났으나 씻지 못할 죄책감을 안고 살고 있다. 당시 죄를 지은 줄도 모르고 어리석게 행동한 것에 깊이 반성한다"며 "이제라도 처벌받게 돼 홀가분하다. 사회로 돌아가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사회에 도움을 주며 살겠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을 알아주시고 이번 한 번만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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