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채권시장안정펀드, 사실상 양적완화‘
“文대통령, 이주열 韓銀총재에 감사뜻 전해”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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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양적완화에 시동을 걸었다. 정부가 조성을 예고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사실상 한국은행발(發) 양적완화라는 설명이다.
19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주재한 첫 번째 비상경제회의 결과를 설명한 뒤 “채권시장안정펀드의 경우 사실상 양적완화다. 한국은행발 양적완화”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금융시장을 회복하기 위한 재원 마련에 한은이 발벗고 나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에 자금줄이 마르면서 채권가격과 주가가 동시에 급락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금융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 재정 당국의 힘만으로는 금융지원을 위한 재원 마련이 힘들어 한은의 힘을 빌렸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를 연이어 칭찬한 것도 그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특별히 이번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한국은행이 큰 역할을 해줬다”며 “재정 금융당국뿐 아니라 중앙은행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까지 하나로 뭉쳐 협력하고 동참하는 구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또 이주열 총재를 향해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중앙은행으로서 국가의 비상경제 상황에 책임있게 대응하며 모든 금융권을 이끌어주신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 총재를 격려한 이유에 대해 “재정 당국만으로는 50조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마련이 힘들다”며 “한은이 리더십을 발휘했달까. 50조의 상당한 재원을 책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국가적 위기대응 프로그램이 신속 가동될 수 있게 한 감사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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