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7차 회의 2일째 진행…총액 등 이견 집중 조율
한미, 주한미군 무급휴직 앞두고 '완전 타결'에 전력
한·미, 로스앤젤레스서 SMA 11차 회의 진행 |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한국이 올해 부담할 방위비 분담금의 수준을 결정하는 미국과 협상이 전날에 이어 18일(이하 현지시간)에도 미국에서 계속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한국시간) "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의 이틀째 일정이 현지시간으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회의는 첫날이던 전날과 마찬가지로 주로 양국 수석대표인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수시로 만나 집중적으로 이견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이틀 일정으로 예정돼 있지만, 일정을 연장해 19일에도 계속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에 한 번 더 협상을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도 "한국 대표단이 현지시간으로 19일 밤에 현지에서 출발하기 직전까지 미국과의 협의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일정을 연장하며 협의를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난항이 계속되던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14∼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6차 회의 이후 두 달 만에 재개된 것이다.
한국 대표단은 완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서되 총액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4월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을 막기 위해 인건비 문제만 우선 타결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은 그간 '인건비 우선 타결' 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SMA를 신속하게 맺는 것을 대단히 손상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인건비 선타결' 가능성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는 올해 1월부터 적용돼야 할 11차 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지만, 총액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최초 요구했던 50억 달러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작년(1조389억원)보다 크게 인상된 40억 달러 안팎의 금액을 제시하고 있고, 한국은 이에 10% 안팎의 인상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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