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 자원봉사를 마치고 복귀해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와대와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를 요청했다. 화상 기자간담회 중인 안 대표. /마포구=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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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문재인 대통령, '전례 없는 대책' 말만으로 실현 안 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마포구=문혜현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 자원봉사를 마치고 복귀해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청와대와 내각의 경제팀의 즉각 교체를 요청했다.
안철수 대표는 19일 오전 화상 기자간담회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는 전대미문의 위기다. 코로나19는 생명의 위협을 넘어 심각한 경제 불황을 가져올 것"이라며 "2007년 금융위기는 금융권의 문제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오랜 경제 위기를 가져왔지만, 2020년의 코로나19는 실물경제 자체가 무너지면서 더 심각한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제 판단이다. 이미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일용직 근로자, 서민들은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고 하지만, 전쟁에 질 것이 뻔하면 빨리 교체해야 한다"면서 "아시다시피 현 경제팀은 출범 때부터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시장은 현 경제팀에게 비전이나 능력을 기대하지 않는다. 투자심리를 포함해서 시장이 활력 있게 돌아갈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처럼 지금은 유례없는 비상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추경편성이나 대통령의 발언만으로는 현재의 경제난을 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예전 하던 대로 판에 박은 추경편성만으로 이번 위기는 극복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전례 없는 대책'은 말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며 "대통령께서 현 상황을 '미증유의 비상 경제시국'으로 규정했다면 거기에 걸 맞는 행동과 결단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시장이 신뢰하는 위기관리 전문가로 경제팀을 전면 교체하고, 시장에 강력한 협조를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1일 대구로 내려가 보름 간의 의료 자원봉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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