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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금감원 노조 "우리금융 회장 연임 시도, DLF 피해고객 무시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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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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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18일 성명서를 내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시도에 대해 비판했다. 이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무시하는 행태라는 게 골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금융감독원지부(금감원 노조)는 이날 '고객은 안중에 없는 은행'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DLF 사태는 고객을 두 번 울린 사기극"이라며 "은행 경영진의 실적 압박이 DLF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금감원 노조는 "손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실적주의를 강조했고 은행 직원의 승진과 성과급은 철저히 금융상품 판매와 연동됐다"면서 "DLF 손실을 후하게 보상할 예정이니 자신은 더 이상 책임질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금감원 노조는 "금융업은 신뢰를 먹고사는 산업으로 소비자의 믿음이 훼손된다면 장기적으로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면서 "우리은행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두 차례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곳인데 고객에게 천문학적 손실을 일으키고도 최고경영자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우리은행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최고경영자를 감시하라고 사외이사 제도까지 도입했지만,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소비자보다는 손 회장을 돕는 방탄 이사회를 자처했다"며 "우리금융은 이사회 구성과 운영방식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있

앞서 금감원 노조는 손태승 회장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하루 앞둔 지난 1월 29일에도 "금융위원회 눈치를 보지 말고 최고경영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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