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자유한국당 부천시 병 당협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미래통합당 부청병 예비후보인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등 막말 논란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언론이 씌운 막말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차 전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제가 막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는 법원에서 재판 중인데 제가 좋은 먹잇감이라 저한테 막말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며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가 판단하면 될 텐데, 그렇게 아이템이 없는지 왜 이렇게 꼭지를 잡아서 저를 조리돌림 하는지 인간적으로 너무하다"며 "왜 이렇게 저만, 한 사람을 가지고 못살게 구냐"고 말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막말 발언을한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고소에 앞서 기자회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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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앞둔 4월 15일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을 비하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먹는다"며 "자식 시체 팔아 내 생계 챙기는 거까진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자유한국당은 차 전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당원권 3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검찰에도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한테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저로 인해, 가뜩이나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텐데 또다시 제가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라며 "자숙하는 의미에서 유일한 생계 수단인 방송 출연도 하지 않았다. 아직도 마음에 빚이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서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넓히려는 사람들, 일례로 박근혜 대통령이나 황교안 대표에게 세월호 사고의 마치 원인 제공자, 세월호 수사를 방해한 자라고 규정해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이런 자들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고도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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