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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 고속 성장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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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코로나19 확산 원인을 제공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지난 5일 현금 120억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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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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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은 총회와 12지파가 마련한 것으로 100억원은 공동모금회 대구지회, 나머지 20억원은 모금회 중앙회에 전달됐다. 하지만 이를 받은 사랑의열매 측은 반환했다. 신천지는 하루아침에 120억이라는 거금을 어떻게 마련했을까.

17일 ‘PD수첩’ 방송은 지난 1월 12일일 신천지 제36차 정기총회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신천지 관계자는 신천지 재산을 보고했다.

관계자는 총회 재정 현황과 12지파 재정 현황 등을 공개했는데, 총회 잔금은 949억 9800만원이었고, 12지파 잔금은 1799억 100만원이었다. 총회에서 밝힌 교인의 수는 약 23만명, 입교 대기자 7만명을 합치면 3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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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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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는 매년 3월 14일 창립기념행사,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세를 과시하고 결속을 다진다. 또한 이를 이용해 부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신천지 교인이었던 A씨는 “DVD들을 새신자 때부터 다 사야 한다고 교육을 시킨다. 나중에 나라와 제사장이 돼서 흰무리들을 교육할 때 너 옆 지파장한테 이거 화보집 좀 빌려달라고 할 거냐. 모든 자료 갖고 있어야 하지 않냐. 그걸 성도들한테 판다. 권당 2만원, DVD 하나당 만원씩”이라고 말했다.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은 “DVD가 장당 만원이다. 그런데 원가가 몇백원 안 할 거다. 그런데 신천지 국내 교인이 21만명이라고 가정하면 21만명이 한 번에 현금을 만원씩 내주면 20억이다. DVD 한장 낼 때마다 그냥 현금으로 20억이 그냥 생기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쓴 도서가 있다. 이거 비매품이다. 어디서 살 수가 없다. 이걸 현금으로 받아 구매하게 한다. 강제로. 이걸 안 사면 안되고 심지어 이 총회장 도서는 가족수대로 사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회시설 마련하기 위해 별도로 성전 건축 헌금도 걷는다. 헌금을 내지 않은 교인에게는 따로 연락이 간다.

전도를 못한 교인은 별도의 헌금을 내야 했다. 과거 신천지 교인이었던 B씨는 “2018년도에 전도를 못한 사람은 110만원을 다른 사람 전도비로 헌금을 하라고 했다. 연세가 있으시고 전도를 못하는 분들은 할부로도 가능하게끔”이라고 말했다.

C씨는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줬다. 보험 같은 경우 중도환급금이나 만기축하금 같은 걸 이야기하면서 그런 걸 이용하면 돈을 낼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신도라고 주장하는 D씨는 이데일리에 “보험 중도환급금, 만기축하금 등을 요구한 적 없다”라며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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