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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사건 핵심 ‘박사’ 유력 피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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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핵심 피의자 ‘박사’ 유력 추정인물 검거…본인은 부인

유치장서 가벼운 자해로 병원 실려가…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나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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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엔(n)번방 사건’의 핵심 운영자인 ‘박사’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피의자가 17일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피의자는 이날 가벼운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하여 16~17일 박사방을 운영한 유력 피의자를 포함해 모두 4명을 검거했고, 이들을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력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공범 피의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엔번방 사건 관련자 60여명을 붙잡았지만 핵심 피의자인 박사를 검거하는 데엔 애를 먹었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박사로 추정되는 피의자는 16일 밤 유치장 입감 중 가벼운 자해를 시도했다가 병원에 이송됐다. 아울러 그는 병원 이송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진단받았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사이버안전과 사무실을 임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정황으로 볼 때 해당 인물이 유력 피의자인 박사인 걸로 보고 있다. 다만 본인은 박사임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박사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인물”이라며 “박사가 운영한 텔레그램 방에서 활동한 공범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한 결과 박사로 추정되는 행적들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 피의자는 20대 중반의 나이대인 걸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사건의 핵심 ‘지배자’로 불리는 박사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미끼로 여성들을 교묘히 꾀어내 협박을 통해 성착취물을 만들고 이를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하면서 정기적인 이익을 얻어내는 모델을 만들었고, 성착취물을 소비하는 ‘관전자’들에게 추적하기 쉽지 않은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인물이다.

(▶관련 기사 : 성착취방 지배하는 ‘박사’…“현실의 찌질함 잊는 상상속 권력”)

엄지원 김완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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