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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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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코로나 진단 키트 5만1000개 UAE에 첫 수출…17개국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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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청와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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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진단키트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수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가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지난 주말 진단키트 5만1000개(노블바이오사 제품)를 긴급수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진단키트는 12일 UAE에 도착했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정상 통화 당시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깊이 신뢰한다고 했고, 7일 UAE가 긴급하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매여부를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한국과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인 UAE는 우리 측의 신속한 수출 및 전달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현재 추가물량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키트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 같은 수출제한 대상이 아니며, 우리 기업들이 수출여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번 진단키트의 첫 수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공조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국제공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코로나 외교’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재외 우리공관 또는 주한 외국공관 등 정부채널을 통해 진단키트 지원을 공식 요청해 온 국가는 총 17개국(동남아 3개국, 중동 4개국, 유럽 2개국, CIS국가 2개국, 중남미 2개국, 아프리카 2개국, 기타 2개국)이다. 진단키트를 포함해 방호품 지원을 요청하거나 보건 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나라는 총 26개국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에 UAE 긴급수출 외에도 국내 진단키트 생산업체들이 약 30여 개 국가로부터 직접 수출 주문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구체적인 계약은 민간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UAE가 첫 수출국가로 선정된 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UAE와 우리나라는 긴밀히 협력하는 나라”라며 “공식적으로 요청한 17개 국가 중에 상황에 맞게 빨리 보낼 수 있는 나라에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형식이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한 국면에서 우리나라로서는 중요한 국제공조가 이뤄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글로벌 경제 둔화과 충격과 대비한 국제 공조를 위해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 정상회의를 제안했었는데 그것에 대한 첫 번째 결과물을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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