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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선언을 하며 민주당 공천 시스템을 정면 비판했다. 문 전 부위원장은 탈당·무소속 출마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의정부시와 전혀 연고 없는 후보를 공천했다"면서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폭거를 참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문 전 부위원장은 17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예비후보 사퇴후 민주당 중앙당에 의정부시와 걸맞은, 의정부 시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떳떳한 후보를 보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의정부시와 전혀 연고도 없는 후보를 공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은 의정부시민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고, 민주적 절차와 공정한 경선이라는 최소한의 요구를 했던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당원동지들을 배신한것"이라면서 "무소속 출마를 결행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비통한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전 부위원장은 "당원이자 민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2012년 대선에 혼신에 힘을 다했고,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다"면서 "민주당에 묻고 싶다. 중앙당에서 내리꽂은 후보는 민주당을 위해, 현 정권 탄생을 위해 무엇을 했나"라고도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결국 패배할수밖에 없는 길을 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민주당의 폭거에 참담함과 분노를 참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문 전 부위원장은 "저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이라면서 "수배전단에 실린 사진 때문에 놀림을 받던 저는 '새끼 빨갱이의 아들' 문석균이기도 했다. 엄혹했던 시절 이 땅 민주주의에 송두리째 인생을 바쳤던 정치인의 장남 문석균은 청년가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중고를 의정부에서 다니며 의정부 시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시민이었다"면서 "정치인 아버지의 부재를 의정부시민의 품속에서 잊고 살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부위원장은 "불구덩이에 뛰어든다는 심정으로 오직 의정부, 의정부 시민만을 바라보며 선거에 임해 승리하겠다"면서 "반드시 살아서 의정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경기북부 평화특별자치도의 중심도시 의정부 ▲의·양 통합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 ▲스포츠컴플렉스 건립 ▲회룡IC 설치 등을 걸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일 고위전략회의에서 "우리 당에서 4·15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시 영구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부위원장은 지난 1월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출판기념회를 열고 "'아빠찬스를 단호하게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마 '세습공천' 논란이 일자 출마를 포기했고 민주당은 이 지역구에 소방관 출신 영입인재 오 후보를 공천했다. 문 전 부위원장은 출마선언 하루 전인 지난 16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대표의 '영구제명' 발언은 문 전 부위원장과 동대문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민병두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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