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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UFC, 4월 12일까지 향후 3개 대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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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퍼거슨 맞붙는 4월 19일 UFC 249는 포기 못해"

연합뉴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향후 3개 대회의 연기를 결정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UFC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UFC 파이트 나이트 171'을 취소했다.

UFC는 미국에서 대체 장소를 찾아서라도 대회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결국 3월 29일과 4월 12일까지 예정된 3개 대회를 연기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명 이상 모이지 말 것을 권고하면서 대회 개최 자체가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화이트 대표는 이메일에서 "나는 격투기에 20년을 몸담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대회를 이어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라며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UFC는 향후 3개 대회 연기를 연기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4월 19일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49만은 포기할 뜻이 없다.

UFC 249 메인이벤트에서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이 맞붙는다.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이 기다리는 빅매치다.

화이트 대표는 UFC 249는 뉴욕에서 안 된다면 다른 곳을 찾아서라도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사실상 '올스톱' 된 상황에서도 UFC는 대회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브라질에서는 무관중을 감수하고도 'UFC 파이트 나이트 170' 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악관과 주 정부가 대응의 수위를 계속 높이면서 UFC가 설 곳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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