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코로나 추경' 오늘 통과 어려울 수도"

예결위 통합당 간사 이종배

"대구경북 지원 미흡해 협의 불발"

"긴급생계비·생존금 반영해야"

이종배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이 17일 “오늘 내 추가경정예산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경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여야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종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정부 여당이 실질적인 지원책을 가져오지 않는 한 오늘 내 추경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어제 밤 늦게까지 간사간 협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불발됐다”며 “주된 이유는 대구·경북 지원책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지역에 정부가 당초 편성한 6200억원은 대출 융자사업”이라며 “이제 대구경북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으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생존금 2조4000억원을 저희가 요구했는데 정부가 가져온 것은 형편없이 반영한 생색내기용 예산이다. 긴급생계비와 생존금이 반영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대구경북의 피해와 생존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피해 지원 예산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이 추경이 코로나 추경인지도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특별 재난지역 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로 갔나”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