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막말' 차명진 경선승리…권성동은 '컷오프' 확정

[머니투데이 김민우, 민승기, 강주헌, 김상준 기자] [the300](종합)통합당, 강남을 공천무효…이혜훈 동대문을서 4선도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16일 서울 강남구을 후보로 전략공천한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의 지역구 예비후보 공천을 무효화 했다. 강남 갑·을·병 세개 선거구 가운데 두 곳에서 공천후보가 '낙마'했다. 강남병에는 김미균 시지온 대표 대신 유경준 전 통계청장을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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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강남을 최홍 공철 '무효'…강남병도 공천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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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을 공천이 취소된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공천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3.16. bluesoda@newsis.com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21대 총선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대표의 공천은 무효화 했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하지 않고 공천을 무효화했다. 당헌·당규상 후보에 중대한 결격 사유가 드러나면 자격을 취소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조항을 근거로 했다.

심 원내대표는 무효 이유에 대해 "금융당국의 제재와 처벌을 받았던 적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 전 대표는 ING자산운용의 전신인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시절 채권 파킹거래 문제로 2015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의 제재를 받은 점이 공천 무효사유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파킹거래란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가 사들인 채권을 장부에 바로 올리지 않고 증권사(중개인) 등에 잠시 맡겼다가 이후에 결제하는 방식이다. 결제시점까지 금리 변동에 따라 손익이 바뀐다.

최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는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는 것인양 정당한 공관위 공천 결과를 무시하고 개인의 명예를 짓밟았다"며 "저는 인정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13일에는 강남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한 김 대표에 대한 공천도 철회했다. 대신 유경준 전 통계청장을 강남병에 공천했다.

통합당 선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기한 강남갑 공천 논란은 통합당이 김 전 대표의 영입을 철회하면서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김 전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강남갑에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를 공천한 것을 두고 "국가적 망신"이라며 "공천을 이벤트화 한 것이다.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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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동대문을에서 4선 도전…'막말'논란 차명진도 부천병 경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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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미래통합당 의원

통합당은 이날 18곳의 수도권 경선지역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서초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이혜훈 의원이 서울 동대문을 경선에서 승리해 4선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서울 서초갑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지역구을 옮긴 끝에 기사회생했다.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는 현역 의원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여권 표가 분산되면 이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경선에서 초유의 '동점' 사태로 재경선을 치른 서울 서초을은 박성중 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강석훈 전 새누리당 의원은 0.4%포인트 차로 박 의원에게 패했다.

바른미래당 출신 두 후보 간 대결인 서울 강서병 경선은 안철수계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준위 공보단장이 유승민계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에 승리했다. 서울 동작갑 경선에서는 옛안철수계로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친 장진영 변호사가 승리했다.

경기 부천병에선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이 최환식 전 경기도의원을 꺾었다.

이밖에도 △한상학 대한치과의원 원장(서울 성북갑) △김성동 전 의원(서울 마포을) △서영석 전 경기도 의원(경기 부천을) △최영근 전 화성시장(경기 화성갑) △석호현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경기 화성병) △안기영 전 도의원(경기 양주) △최춘식 전 도의원(경기 포천·가평) △강세창 전 당협위원장(경기 의정부갑) △심장수 변호사(경기 남양주갑) △양홍규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대전 서구을)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충남 천안을) 등이 경선에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바른미래당 출신 신용현 의원과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 육동일 전 충남대 교수간 3파전으로 치러진 대전 유성을 경선에서는 육 전 교수가 탈락했다. 신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이 결선을 치른다.

경기 용인병에선 이상일 전 의원과 권미나 전 도의원이 결선을 치른다. 1차 경선에 나섰던 김정기 정치평론가는 탈락했다.

한편 강원 강릉 공천에서 '컷오프'된 권성동 의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최종적으로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민우, 민승기, 강주헌, 김상준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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