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접촉 따른 감염 우려로 단속 느슨해진 사이
16일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달 광주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62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같은 달 30건의 음주운전 사고로 59명이 부상을 입은 것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두 배, 사상자는 56명 늘었다.
음주운전 사고가 급증한 것은 경찰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단속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검문식 음주운전 단속의 경우 운전자들과 직접 접촉이 불가피해 감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중단했다.
대신 경찰은 의심 차량을 골라내 곧바로 음주 측정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지난달 광주지역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20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246건)보다 40건이나 줄었다.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자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로에 ‘일자형’ 또는 ‘S자형’으로 주행 라인을 만들어 차량을 한 대씩 통과시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골라내는 ‘트랩형’ 단속도 도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음주운전 단속 방식이 바뀐 것일 뿐, 중단된 게 아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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