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 간에는 여전히 입장차가 있지만, 서로 노력해서 윈윈 할 수 있는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내 그동안 유지돼 온 70년 역사의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특히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로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사가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 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14~15일 워싱턴에서 열린 6차 회의 두 달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정 대사는 “2개월 간의 협상 공백이 있었지만 계속 한미 양국 대표 간에는 여러 가지 소통을 해오고 있었다”면서 “그동안의 한미 대표간 소통한 것을 바탕으로 가능한 한 조속히 협상이 완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번에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관련 합의가 이뤄지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우선적으로 SMA 본협상의 타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시간이 많지 않은 것도 알고 있지만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저희가 인건비 선타결 문제를 제기했지만 저희가 협상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단 11차 SMA 완전 타결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지만, 미측과 합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사태를 막기 위해 인건비 부분이라도 우선 해결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4월1일부터 약 90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강제 무급휴직을 통보한 상태다.
정 대사는 ‘미국도 인건비 선타결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측도 나름대로 최종적으로는 불가피하게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엔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선적으로는 남은 기간 열심히 상호간 입장 잘 조율해서 협상 타결이 이뤄져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협상 대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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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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