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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비상]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479명 더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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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1차 행정조사 발표…“시설 5곳도 추가 폐쇄”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1차 행정조사를 벌인 결과 교인 수가 기존 관리 명단보다 470여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신천지 전산망 분석을 통해 정확한 규모를 확인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 12일 1차 조사를 통해 확보한 교인 명부 53권과 각종 문서를 분석한 결과 대구교회 소속 교인은 9007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가 대구 거주 교인으로 파악 중인 8528명보다 479명이 많다. 시는 이들을 다른 지역 거주 교인 등으로 본다.

시는 장년회·청년회 등 조직별 교인 수도 파악했다. 이 중 유년회 명단에 있는 초등학생 및 미취학 아동 명단을 질병관리시스템에 확인한 결과, 292명 중 208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미검사 아동 84명의 가정에 검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입수한 부동산 대장과 회계장부를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가 임차료 등을 납부하는 시설 39곳이 확인됐다. 대구시는 이미 관리 중인 34개 시설을 제외한 5곳은 폐쇄 등 추가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17일 2차 행정조사를 진행한다. 이미 확보한 컴퓨터 49대(데스크톱 44대·노트북 5대)를 교회에 재설치해 내부 정보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선 조사 때는 각종 파일이 저장되는 서버의 임시사용 기간이 만료된 상태여서 자료 열람과 복사, 출력 등이 불가능했다.

대구경찰청은 자료 확보를 위해 포렌식 장비와 전문분석관 17명을 지원한다. 경찰은 이들 컴퓨터에서 자료를 빼내는 데 6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시와 경찰은 신천지가 시스템 설치를 마친 16일 교회를 찾아 방송실, 시청각실 등에 있는 시설 유지용 컴퓨터를 작동시켜 서버 접근 여부를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9일부터 3개월간 교회 7~9층 폐쇄회로(CC)TV 녹화분을 분석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대구시는 31번째 확진자가 예배를 하기 전인 1월15일 이후 녹화분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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