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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노영희의출발새아침] 민병두 "무소속 출마하고 통합당과 1:1 경쟁해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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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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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3월 16일 (월요일)
□ 출연자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모와 같은 민주당을 잠시 떠나...서울 무소속 당선 전례 없어 착잡한 심정
- 민주당 공천 배제 이유, 2년 전 미투 의혹 제기로 부담 느낀 것
- 민주당의 '청년벨트 계획' 30일 만에 육성하기엔 합리적이지 않아
- 34년 만에 與가 거머쥔 동대문, 이대로 내어줄 수는 없어
- 장경태 후보에게 자리 내주기엔 청년 후보의 시간이나 준비가 부족
- 2위하게 되면 청년 후보에서 표를 몰아주고 1석 3조 효과 얻겠다
- '통합당은 'D학점' 수도권에 땡처리하면 지역주민 불쾌해
- 스토리없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 감동도 전략도 없는 구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딱 일주일 전, 저희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나오셔서 이번 총선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셨던 분이 계시죠. 바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신데요. 어제 SNS를 통해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바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민 의원님, 어서 오세요.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민병두): 네, 반갑습니다.

◇ 노영희: 결국,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신 거죠. 어제 글을 읽어보게 되면요.

◆ 민병두: 네, 무소속 출마입니다.

◇ 노영희: 그 경위나 심경, 이런 것은 어떤 게 있을까요?

◆ 민병두: 심경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저에게 네 번의 기회를 준, 제가 무엇보다 사랑하는 정치적으로 부모와 같은 민주당을 잠시 떠나게 된다는 것이 굉장히 착잡한 심정이고요. 지금은 부모의 품을 떠나서 외출하지만, 다시 큰 모습으로, 또 민주당도 더 유능한 정당으로 발전해서 함께 만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소속으로 나간다고 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죠. 서울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예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입니다. 사실 광야에, 시베리아에 혼자 나가 있는 심정이고, 말 타고 달리다가 이제는 걸어서 가는 그런 심정입니다.

◇ 노영희: 그러면 탈당은 하셔야 하잖아요?

◆ 민병두: 탈당은 이번 주 내에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20일, 21일 양일간 주민들 추천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주민들 추천을 받으려면 제가 일단 탈당계를 낸 것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 노영희: 주민추천이라는 게 뭡니까?

◆ 민병두: 우리는 흔히 공천이라고 하면 공당의 공천위 절차를 밟아서 후보로 추천되는 것을 공천이라고 하고요. 법률용어로 그렇지 않은,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출마를 할 경우에는 주민들. 주민등록이 그 지역에 있는 유권자인 경우, 선거인인 경우, 선거인 300인 이상 500인 이내 추천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민공천 후보라고 쓸 수는 없고요. 그렇게 되면 용어의 혼란이 생기니까. 주민추천 후보라고는 표현할 수 있습니다.

◇ 노영희: 지금 그렇다고 하면 이번 주 안으로 탈당을 해서 주민추천을 받아서 후보 출마 선언을 하신다는 건데요. 이게 언제까지 후보등록을 해야 하는 거예요?

◆ 민병두: 후보등록은, 모든 후보는 26, 27일 양일간일 겁니다. 그리고 무소속 후보는 20, 21일 500인까지만 제한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2만 명, 3만 명, 4만 명 받게 되면 그것 자체가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니까요.

◇ 노영희: 그러면 오늘이 16일이니까 이번 주 안으로 다 정리를 하셔야겠군요.

◆ 민병두: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렇게 결정하시게 된 게 결국은 당의 공천 배제 결정 때문 아니겠습니까? 공천 배제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 민병두: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하는 것이고.

◇ 노영희: 뭐가 부담스러워요?

◆ 민병두: 2년 전에 저와 관련된 의혹제기가 부담스럽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그 의혹제기는 사회적 판단이 서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적 판단에 넘기면 되는 것이고, 그래서 경선을 한다고 하면 다시 한 번 사회적 판단을 거쳐 가는 과정 아니냐, 이런 입장이었습니다만 결국은 나중에는 이런 저런 판단에서만 몰리다가 보니 제가 당의 핵심한테 듣기로는 자유한국당도 청년벨트라고 해서 7군데를 선정했는데, 우리 민주당은 청년공천은 거의 없는 거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몰려서 이 지역을 청년벨트라고 하는 명분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청년을 육성한다고 하는 취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한다면 일찌감치 적합한 지역, 또 그것을 미리 예고해서 청년들이 거기에서 기량을 닦고, 또 사람관계를 만들고,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청년벨트지, 30일 남겨두고 청년벨트를, 동대문이 조금 보수적인 지역이거든요. 그런 지역에다가 청년벨트를 선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는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죠. 제가 민주당 출신으로서 지금 당을 떠나게 된 심정이지만 침을 뱉거나 비판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고,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 말을 아낄 수밖에 없습니다.

◇ 노영희: 사실 제가 동대문구에 30년을 살았어요. 그 동네가 생각보다 많이 낙후되어 있단 말이에요. 아주 처음에는 전철도 먼저 뚫리고, 학교도 많고 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지역이 많이 발전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변화 속도도 낮고 그랬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청량리역 근처에 있는 여러 가지 벨트들을 정리하면서 또 기대가 많이 커진 것도 사실이었는데요. 그게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지쳐가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민병두 의원이 그동안 국회의원이었으니까 그렇다고 하면 본인이 어떤 그 동네에서 가지고 있는 기득권이랄까. 이런 게 있다고 생각하셔서 나오시는 겁니까?

◆ 민병두: 물론 동대문은 1978년도에 고흥문 씨가 당선된 이후에 2012년도에 제가 당선되기까지 자유한국당 무풍 지대였죠. 민주당한테는 사지 같은 곳이었고, 제가 34년 만에 민주당 깃발을 꽂고 승리를 했던 곳입니다. 그만큼 보수적인 곳인데요. 그 사이에 제가 국회의원 8년 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GTX-C를 유치했고, 그다음에 청량리역 근처에 588이라고 하는 곳이 있었는데, 그게 없어졌습니다.

◇ 노영희: 집장촌이 없어졌다.

◆ 민병두: 거기에 강북의 랜드마크 60층대의 빌딩이 5개가 들어섭니다. 완전히 천지가 개벽되는 것이죠. 장안동은 마사지촌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하루에 유동인구가 5만 명이었습니다. 그게 다 오피스텔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대표도서관 유치랄지, 여러 가지 큰 사업도 하면서 기대가 생긴 거죠. 국회의원이 집값 올리는 일이 국회의원의 사명은 아니지만 동대문구가 어떻게 투기지구로까지 묶이는 현상들이 그럴 정도로 변화가 있고, 앞으로 아마 4년 내에 동네 밸류가 달라지는 그런 상황이 올 겁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번에 당선이 안 되시면 어떻게 되시는 거예요?

◆ 민병두: 제가 이번에 결국은 왜 불출마보다는 무소속이라고 하는 험난한 코스를 택했냐면, 결국은 34년 만에 찾은 동대문이라고 하는 곳을 그냥 내어줄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의석을 제가 나가면 의석을 유지할 수 있는데, 제가 안 나가면 청년 후보들을 제가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30일밖에 안 돼서 의석을 내어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의석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이냐고 하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제가 일단 주민추천을 받아서 나가는 것이 맞다. 그리고 주민들이, 지금 그렇게 변화를 만들었으니 동대문 사람이, 될 사람이 될 사람한테 표를 몰아주자. 동대문 발전을 동대문 출신이 완성하게 하자고 하는 심리가 있어서 제가 무소속으로 나가도 일대일 대결구도를 만들면 승리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제가 승리하는 것은 곧 민주당의 승리와 다름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한 것이죠.

◇ 노영희: 그러니까 미래통합당과 일대일의 구도를 만들고 싶다?

◆ 민병두: 사실상의 민주당이 저에 대해서 청년한테는 실험의 기회, 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고, 저한테는 당선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 아닌가. 일대일 양자 대결구도를 만들면 승산이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 노영희: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청년 후보, 장경태 후보 같은 경우 있습니다만, 그분들 이야기는 이제 자리를 내주어야지 내가 가서 일을 할 텐데, 왜 기득권을 안 버리십니까, 이런 이야기를 본인의 SNS에도 써서 올렸던데요.

◆ 민병두: 그러기에는 너무 시간이나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요.

◇ 노영희: 그분의?

◆ 민병두: 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그 청년들, 누가 됐든 아마 남녀 두 분이 경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일이 소개를 하고, 데리고 다니면서 이번에 저한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제가 좋은 후보를 모시고 왔습니다. 그러니 저한테 보여주었던 애정을 이분들한테도 그대로 전달해주십시오, 하고 소개하고, 다니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네임밸류 같은 게 약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청년후보를 보수색이 강한 이 지역에서 상대 당을 꺾게 하기에는 시간상으로도, 조건상으로도 역부족이라고 하는 판단을 한 것이죠. 제가 그럴 수가 있다고 하면, 그렇게 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하면 제가 왜 안 그러겠습니까.

◇ 노영희: 지금 미래통합당의 동대문을로 나오신다고 하는 분이 지금은 현재 서초갑의 국회의원이신 이혜훈 의원이란 말이에요.

◆ 민병두: 아직 확정은 안 됐죠.

◇ 노영희: 나온다고 하면 그분하고 지금 일대일로 싸우기에는 지금 민주당에서 생각하고 있는 청년후보가 너무 약하고, 네임밸류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도와줘도 좋지만, 도와주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니까 일단은 내가 일대일의 구도를 만드는 게 낫지 않겠나, 이렇게 보신다는 거예요?

◆ 민병두: 그렇죠. 그렇게 해서 결국은 이 지역에서 될 사람을 밀어주자고 하는 분위기와 의석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하는 분위기, 이렇게 되다 보면 삼자 대결구도가 아니라 하나로 표가 쏠리지 않겠느냐, 하는 거죠. 범여권 후보가. 그래서 일대일 대결구도를 만들어서 제가 이길 수 있다고 한다면 제가 끝까지 가는 것이고, 저는 지금 1위를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2위를 하면 탈당의 멍에와 패배의 멍에. 제가 만약에 달리다가 2위를 하고 있다고 한다면 오히려 제가 청년후보한테 표를 몰아주는 것, 그러니까 비 컨벤션 효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당도 좋고, 저에게는 명분과 기회, 또 청년에게는 혹시나 또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것. 그러니까 1석 3조의 수를 뒀다, 제가 제 말로는 이야기하기 뭐하지만 댓글에 신의 한 수라는 이야기가 많이 있더라고요.

◇ 노영희: 내가 지금 일단 지금 상황으로 생각해봤을 때 민주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오히려 대결구도를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주민추천을 받아서 나가는 형식을 취한다. 그렇지만 보다가 본인이 1위가 될 것 같지 않으면 무조건 민주당 청년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조건부 무소속 출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민병두: 중간에 하나가 비어 있는데, 제가 반드시 1등을 하겠다는 거죠, 일단. 제가 반드시 1등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반드시 1등을 하겠다.

◇ 노영희: 자신감이 많으시네요?

◆ 민병두: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는 모든 선거를 치르면서 프레임이 어떻게 되든, 대결 대진표가 어떻게 되든, 자력으로 승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늘 선거에 임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만약에 민주당 상승 국면이라고 한다면 청년후보도 굉장히 약진할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 수도권에 한강벨트라고 해서 저쪽에서 심어놓은 주요 후보들, 일대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우위로 흐름이 잡혀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사실은 선거의 모든 변수가 끝난 겁니다. 공천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부터 말실수, 이런 것을 빼놓고는 사실은 선거라고 하는 것은 이미 유권자들의 마음이 정해져 있다고 보는 것이죠. 그래서 D-30 시점에 여론조사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대개 중도층들도 민주당 지지로 마음을 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오히려 민주당이 대패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분위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제가 보는데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대진표가 독특하단 말이죠. 그래서 제가 첫째는 당도 위하고, 저에게는 명분과 기회를, 청년에게는 도전의, 실험의 기회를, 이 세 가지를 1석 3조할 수 있는 방법을 저 나름대로 굉장히 고민을 한 것이고. 단순한 탈당이 아니라 제 나름대로의 선당후사 방식을 택한 것이죠. 끝까지 저 사람은 당을 위해서, 의석을 차지하지 위해서 하는구나. 저는 34년 만에 여기서 민주당 의석을 동대문에서 차지할 때도 제가 홍준표 개인을 이겨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졌으면 그렇게 못했습니다. 저한테 주어진 소명의식이라고 생각한 거거든요. 지금도 그것은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당과 저와 청년후보 모두가 기회를 갖는 그런 방법이라고 생각한 거고, 당연히 저는 그 과정에서 제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제가 최선을 다해서 당선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또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또 청년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까지 다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죠.

◇ 노영희: 지금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민주당의 동대문을 예비후보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SNS 글을 통해서 민병두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상당히 당을 생각하지 않는 그런 일이다. 특히 당원으로서 모든 권리를 누렸으면 이제는 당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데 왜 이러느냐고 하면서 20대 총선 이후에 탈당 및 해당행위 주도자는 단 한 명도 복당시킨 바가 없다, 민주당을 배신하고, 분열로 이끄는 해당행위에 대해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예외 없이 응답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지금 이 청년은 기본적으로 민병두 의원에 대해서 해당행위를 한다, 분열로 이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민병두: 정치를 하는 사람은 경청 능력과 해석 능력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의 말을, 사람이 어떤 진정성을 가지고 어떤 말을 하는 것을 이해하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죠. 특히 민심을 들어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치를 하는 사람의 문법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오독을 하고, 왜곡하면 참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자질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두 명의 청년후보가 있는데, 내과의사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서 민병두 의원의 말을 오독하지 않고, 정독했더라고요. 자기는 단일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니까 인성이 있는 것이죠. 또 다른 후보, 방금 말씀하신 후보 같은 경우는 이것은 제 말을 전혀, 문장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답을 하고, 거기다가 2016년도 이해찬 대표가 3월 15일 탈당한 이후에 다시 복당한 것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인은 가장 기본적으로 경청 능력, 소통 능력,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 문법을 이해하는 능력, 이런 것이 기본 자질이라고 보고요. 그러면서 저는 김현주 후보한테 인성이 있는 사람이구나, 소통능력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지금 김현주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갑자기 위에서 내려 보냈기 때문에 문제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 민병두: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공천 과정에 대해서 저희들도 다 듣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름대로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요. 저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청년들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제가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리나라도 고등학생들도 정당에 가서 예비교육도 받고, 훈련도 받고, 어렸을 때부터 토론도 하고, 그러면서 그런 과정에서 10대, 20대 애들이 그런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인물이 되고, 스타가 되고, 이런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유럽이나 이런 나라에서는 20대 국회의원도 생기고, 30대 총리도 생기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는 20살까지는 정당에 관계도 못 하게 하고, 20살 들어와서는 청년들이, 대학생들이 정당활동하는 것을 보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갑자기 사람을 데리고 와서 여기 나가 봐, 이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거예요, 청년 자체한테도.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정당법을 고치고, 선거법을 고쳐서라도 중·고등학교 때부터 정당 캠프에 가서 토론대회도 하고, 그런 것을 통해서 전국적인 스타도 되고, 이슈도 제기하는 능력도 키우고, 그런 과정에서 20대, 30대의 청년들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어야지, 지금처럼 갑자기 번개처럼 하는 것은 올바른 시스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지금 기본적으로 보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무소속 출마 강행에 대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는 입장도 있지만 그러지 말고 끝내지, 이렇게 사실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란 말이에요. 이게 다 이번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것에서 나온 결과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민주당의 공천이 거의 다 끝났습니다만, 이번 공천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민병두: 제가 자꾸 침을 뱉어야 할 것 같은데. 미래통합당은 저는 학점을 D를 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밀과 보리를 하나도 심은 게 없어요. 돌려막기, 그다음에 강남이나 대구·경북에서 떨어진 사람들 수도권에 땡처리 하는 거, 이런 거죠. 심지어 우리 지역구 같은 경우 서초에서 한 명, 영등포에서 한 명, 목포에서 한 명이 와서 경선에 붙인다면 지역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쾌감은 대단한 것이죠. 그러니까 결국 D 학점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하는 생각이고,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스토리가 없잖아요. 감동이 없잖아요. 그리고 어떤 작전이 있을 수 없잖아요. 전략이 있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구조적으로 그런 점을 넘을 수 없는 공천제도를 가져간 거죠.

◇ 노영희: 그러면 민주당에서 친문이 아니기 때문에 밀려 났다, 이런 것에 대한 의견은 어떠세요?

◆ 민병두: 제가 당에서 저한테 불출마를 권유하는 두 명의 메신저가 와서 저하고 두세 시간 동안 긴 시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제가 내가 울타리가 없어서 이렇게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 이야기를 솔직히 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은 자기 울타리는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겁니다. 저는 평생을 계파활동, 정파활동 같은 것을 하지 않고, 또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자기의 울타리는,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힘도 유권자고, 나를 주저앉히는 힘도 유권자고, 결국은 내가 정치를 잘해서 유권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면 그게 최고의 울타리고, 또 더 큰 정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 그것이 최고의 울타리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듣기 싫은 질문 하나 하고 정리하겠습니다. 사실 2년 전에 있었던 사건 때문에 우리 민병두 의원께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을 했었고, 그때는 사퇴도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지금 홀로 서기라고 하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많은 변화가 있었단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민병두: 2년 전에는 인생을 살면서 늘 최고의 삶을 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당시에 그런 의혹 제기가 있었습니다만, 동시에 제가 그것을 인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투라고 하는 것이 권력관계에서 생성되는 문제라고 하니 그러면 국회의원 직조차도 내려놓고 제가 대등한 위치에서 법률소송을 해가겠다, 이런 이야기였던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지금에 와서는 다 인정한 것이다, 라고 사실 기억의 변질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그 당시에 소송을 해서 다시 오늘 출마를 할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만, 지금 또 그것이 당의 의해서 복귀하라는 명령 때문에 사회적 판단이 당시에는 복귀된다고 하는 명령 때문에 복귀한 것이고, 그것으로 저는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봤는데요. 다시 이런 경우를 맞게 된 거죠. 그래서 제 논리에는 일관성이 있습니다. 제가 입장을 바꾸거나 이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이 이 사건을 대하는 데 있어서 기억의 변질, 왜곡, 편집이 있었다고 제가 주장하는 것이고요. 그런 과정에서 이번에 제가 불출마를 택하지 않고 재심이라는 절차, 다시 또 무소속이라고 하는 절차를 밟는 것은 이런 문제에 관해서 더 이상 기억의 변질이 있지 않게, 기억의 편집이나 왜곡이 있지 않게 하나하나 밟아나가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병두: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민병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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