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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스트라드비젼, 독일 자율주행차 SW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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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독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15일 AI 기반 자율주행차용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업체 스트라드비젼(대표 김준환·사진)은 지난 2월 독일 지사를 새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뮌헨에 위치한 독일 지사를 기반으로 독일 자동차 협력 업체들과 긴밀히 협조해 양산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전 세계 ADAS와 자율주행차 개발·보급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이 본고장 독일에 자율주행차 기술 핵심인 영상인식 소프트웨어로 진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자율주행차는 카메라를 통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하는데, 이때 필요한 사물 인식 소프트웨어를 스트라드비젼이 개발했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비용이 높아 일부 고급 차량에만 적용될 수 있었다. 스트라드비젼 소프트웨어 SVNet은 성능은 유지한 채 가볍고 빨라 적은 비용으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이번에 설립된 독일 지사는 파트너사와 가까이 위치해 독일 양산차에 SVNet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나아가 SVNet을 유럽 시장에 선보여 사업 확장의 촉진제 역할을 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미국 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정한 기준에 따라 0단계에서 5단계로 나뉜다. 0단계는 운전자가 모든 주행을 하는 것을 의미하고, 5단계는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현재 스트라드비젼은 독일에서 운전자가 ADAS 도움을 받는 2단계와 운전자 탑승 아래 시스템이 모든 주행을 하는 4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이미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 중국에서는 실제로 양산되는 중국산 자동차에 스트라드비젼 소프트웨어를 적용시켰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사무소를 열었고, 일본 업체들과 협업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6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15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차 양산을 위해 효율적이고 빠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독일 확장은 앞으로 독일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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