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봉사 마친 안철수 "국민 심판받겠다…총선 후 봉사 계속"

"국민의 당 대표로 선거준비하는 것도 저의 책무…당선자들과 함께 대구 올것"

"정치의 설 자리 숙고…증오·배제 아닌 통합·희망 중심의 선거 생각할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대구에서 보름간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 당 대표로 충실히 선거를 준비하는 것도 주어진 책무"라면서 "최선을 다해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또 총선 후 다시 대구로 돌아와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대표는 15일 오후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봉사활동 마감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코로나19 최전선인 대구 동산병원에서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보름간의 의료자원봉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다"면서 "이곳에 와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대구에 코로나19가 완전히 소멸되기 전에 활동을 중단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 당 대표로서 충실하게 선거를 준비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4.15 총선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로 가면 증오와 배제가 아닌 통합과 희망 중심의 선거를 생각하겠다"면서 "기득권 분열, 과거로 돌아가는 선거가 아닌 위험속에서 봉사한 영웅, 시민, 미래의 아이들이 웃을수 있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들과 함께 대구에 다시 오겠다. 그리고 저는 중단된 의료 자원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간의 소회로 "위기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위기속에서 정치가 설 자리는 진정 어디인지 숙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 가지를 약속 드린다"면서 "힘들고 고통받는 현장에서 항상 국민과 함께 하겠다. 앞으로도 현장 속에서 문제를 찾고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항상 진실만을 이야기 하겠다. 과학적인 사고와 사실에 기반한 의사결정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민들을 향해선 "상황이 조금씩 나아진 것은 대구시민의 높은 시민의식때문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갑자기 닥친 위기를 차분히 이겨내는 대구시민 모습속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국민들의 모습속에서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IMF 이후 20여년이 지난 지금, 국민의 마음이 다시 여기로 모여드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안 대표는 대구 동산병원 등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한 달 뒤에 또 뵙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안 대표는 이날부터 2주간 자택 자가격리 후 본격적인 총선 선거운동에 본격 나서게 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