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통합 여파로 1곳 감소… '강세 재현' vs '탈환 설욕'
여야 대진 윤곽 드러나…표심향방 안갯속
경기지역 선거구는 군포 갑·을이 통합되면서 지난 총선(60곳) 때보다 1곳이 줄었다.
이번 선거는 선거구 통합, 비례 의석을 노린 '위성 정당' 출현, 선거연령 하향(만 18세) 등의 영향에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표심 향방을 현재로선 단언하기 어렵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경기도 전체 60석 중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이 19석, 정의당이 1석을 가져갔다.
4 · 15 총선 (PG) |
◇ 접전 예상 '안양 동안을'… 이재정-심재철-추혜선 3파전
안양 동안을은 현역 의원 3명이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비례대표) 대변인과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정의당 추혜선(비례대표) 원내수석부대표 간 3자 대결이다. 5선의 제1야당 원내대표에 맞서 여야의 초선 비례대표 의원 2명이 도전하는 것이다.
파주갑은 민주당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와 통합당 신보라(비례대표) 최고위원이 맞붙는다.
이천은 행정고시 출신 대결로 눈길을 끈다. 민주당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통합당 송석준 의원이 대결한다. 김 전 차관은 행시 30회이고, 송 의원은 34회다.
리턴매치도 볼만하다.
수원을은 검사 출신 전·현직 의원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통합당 정미경 최고위원이 6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2014년 상반기 수원을 재보궐 선거에서 한차례 맞붙어 정 최고위원이 승리했다.
수원병은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통합당 김용남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 이어 다시 승부를 가린다. 정의당 박예휘 부대표도 출마한다.
각 당의 영입 인재가 배치된 곳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이탄희 전 판사와 통합당 김범수 세이프노스코리안 대표가 맞붙는 용인정, 민주당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통합당 신상진 의원이 대결하는 성남 중원, 민주당 김병관 의원과 통합당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맞붙는 성남 분당갑도 볼만하다.
안산 단원을은 민주당에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를 전략공천해 통합당 박순자 의원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남양주병은 민주당 김용민 변호사와 '조국 저격수'로 뛰었던 통합당 주광덕 의원이 검찰개혁을 두고 대결을 벌인다. 정의당 장형진 남양주위원회 청년위원장도 출마한다.
격리자는 집에서 투표?…코로나 후폭풍에 총선도 비상 (CG) |
◇ 김현미 장관 불출마 고양정…이용우 vs 김현아 '외나무다리 결투'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은 변수가 많아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문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지역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이 '지역구 세습' 논란에 출마를 포기해 민주당은 영입 인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을 전략공천했지만, 문 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강세창·김정영 두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며, 4선의원인 친박신당 홍문종 의원의 출마 여부도 변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고양정도 관심 선거구다.
민주당이 외부인사로 영입한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통합당 김현아(비례대표) 의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여당 지지가 높은 곳이었으나 3기 신도시 발표 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접경지 연천·동두천과 포천·가평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 성향이 강하게 표출된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연천·동두천은 통합당 김성원 의원과 민주당 서동욱 전 상하이총영사관 영사가 승부를 펼친다. 두 후보 모두 지역 토박이어서 지역 여론이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다.
포천·가평은 통합당 김영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이다.
민주당은 4성 장군 출신인 이철휘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통합당은 최춘식 전 도의원과 허청회 김영우 의원 전 보좌관이 경선을 치른다. 여기에 민중당 후보로 이명원 당내 방위비분담금인상저지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이 나선다.
'투표합시다' |
◇ 첫 도전 새내기·전직 시장군수 대결도 주목
공천권을 거머쥔 전직 시장·군수들도 눈에 띈다.
민주당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광명을에서 통합당 '퓨처메이커(FM)' 후보인 20대 김용태 전 새보수당 공동대표와 승부를 펼친다.
현역 의원인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안양 만안은 민주당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와 통합당 이필운 전 안양시장이 맞붙는다.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이 지난해 5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아 의원직을 잃은 용인갑에는 민주당 오세영 전 경기도의원과 통합당 정찬민 전 용인시장이 나선다.
안산 상록갑은 민주당 전해철 의원, 통합당 박주원 전 안산시장, 민중당 홍연아 전 경기도의원이 대결한다.
여주·양평은 현역 의원인 통합당의 정병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최재관 전 청와대 비서관과 통합당 김선교 전 양평군수가 대결한다.
총선에 처음 도전하는 신인들간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광명갑은 민주당 임오경 전 서울시청 핸드볼 감독과 통합당 양주상 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이, 고양을은 민주당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와 통합당 함경우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이 첫 여의도 입성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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