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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신간] 치매와 전염병, 더 피하고 싶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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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가장 피하고 싶은 질병으로 꼽히는 치매를 피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도 있고, 인류 역사를 바꾼 전염병 이야기를 다룬 책들도 있습니다.

새로 나온 책을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 / 딘 세르자이 ·아예사 세르자이 / 부키

치매, 알츠하이머는 노화나 유전이 아니라, 생활습관이 만드는 병이라고 말하는 책입니다.

15년간 알츠하이머를 연구한 신경과 전문의 부부인 저자들은 생활습관을 바꾸면 치매의 90%는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영양과 운동, 긴장 이완과 회복 수면, 두뇌 최적화 등 다섯 가지 생활습관을 강조하고 치매를 막는 다양한 두뇌 건강 프로그램들을 제시합니다.

■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 제니퍼 라이트 / 산처럼

역사 속 전염병 이야기들 흥미롭게 엮었습니다.

로마의 멸망을 불러온 '안토니누스 역병'을 통해 지도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집단적으로 춤추게 만든 병 '무도광'을 통해선 마녀사냥의 위험을 경고합니다.

20세기 초 최대 1억 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스페인독감'에선, 정직하지 못한 언론의 책임을 묻기도 합니다.

■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로날트 D. 게르슈테 / 미래의창

비슷한 주제의 또 다른 책입니다.

지난 2백 년 동안 10억 명을 죽게 만든 결핵과 5년 만에 유럽 인구 3분의 1을 사망케 했다는 페스트 등 인류 역사를 바꾼 전염병을 수치로 살펴봅니다.

또 레닌과 히틀러, 케네디와 미테랑 등 권력자들이 겪은 질병과 그로 인해 바뀐 역사도 흥미진진하게 풀어 냈습니다.

■ 반대의 놀라운 힘 / 샬런 네메스 / 청림출판

"다수의 결정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침묵하지 말고 반대 목소리를 내라고 권유하는 책입니다.

무려 918명이 한꺼번에 극단적 선택을 한 1978년 존스타운 집단 자살 사건을 예로 다수의 합의가 만드는 또 다른 독재를 경고합니다.

반대 의견이 열린 사고의 시작이라며 반대가 만드는 혁신의 힘과 가치를 설파합니다.

■ 1991 / 마이클 돕스 / 모던아카이브

공산주의의 붕괴와 소련 해체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러시아 소설처럼 드라마틱 하게 그렸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모스크바 지국장이었던 저자는 아프간 침공부터 8월 쿠데타, 고르바초프의 소련 해체 선언까지 소련 몰락의 순간을 빠짐없이 포착했습니다.

1945, 1962에 이어 냉전 3부작의 완결편이기도 한 이 책에서 저자는 공산주의는 어느 개인이나 집단에게 패한 것이 아니라 자멸한 것이라고 결론 짓습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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