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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창립일에 교회 기공식…인근 주민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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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공터에 교인 150명 모여 감사 예배…신천지와 무관

교회 측 "방역 대책 마련해 진행"…주민 "예민한 상황서 자제해야"

연합뉴스

교회 기공 예배 행사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4일 대구지역 한 교회가 교인 150여명이 참석한 야외 행사를 열어 인근 주민 원성을 샀다.

A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달성군 한 공터에서 '새 성전 건물 신축 기공식'과 감사 예배를 했다.

교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터에 짓는 건물 기공식과 예배에 참석했다.

이 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교단 소속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지켜본 인근 주민들은 대구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말 종교 행사 중단을 권고한 사실을 들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일부 주민은 혹시 신천지 교인 행사가 아닌지 불안해하며 언론사 등에 문의했다.

이날은 신천지 창립일이라 방역 당국이 신천지 교인 모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었다.

한 주민은 "신천지 창립일에 사람들이 모여 노래하고 단상에서 설교해 신천지 행사가 아닌가 걱정했다"며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이 같은 행사를 자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A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도 주말 예배를 금지하고 있지만, 기공을 앞둔 상황이고 장소가 야외인 점을 고려해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또 "달성군과 협의해 방역 대책을 마련한 뒤 행사를 진행했다"며 "최근 상황을 고려해 전체 신도 2천500여명 가운데 150명 정도만 참석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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