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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회 컴퓨터 48대에 이중 보안프로그램…파일 확인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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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총회본부에 협조 요청…전날 행정조사로 1t 트럭 분량 물품 확보

신천지 관련 시설 42→51곳 늘어…"정확한 교인·시설 명단 확인할 것"

연합뉴스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 확보 물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최수호 기자 = 교인·시설 명단 은폐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구시가 신천지 교회 컴퓨터 40여대를 확보했지만 이중 보안프로그램을 해제하지 못해 내부 자료를 확인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경찰 협조하에 9시간 넘게 행정조사를 벌여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물품은 컴퓨터 49대(데스크톱 47대·노트북 2대)와 교회 가입 때 작성하는 교적부 44권, 제출 교인 이름이 적힌 헌금 봉투, 회계장부 등이다.

이 가운데 헌금 봉투 양만 8자루에 달하는 등 대구교회와 주요 간부 사택 4곳에서 확보한 물품은 1t 트럭 한 대가 넘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확보한 전체 컴퓨터 49대 가운데 대구교회에서 가져온 컴퓨터 48대에는 이중으로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어 시가 자체적으로 해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시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 총회 본부 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측은 "보안프로그램이 총회 본부 서버와 연동돼 있어 신천지 측 협조 아래 해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소 시간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는 교적부와 헌금 봉투 등에 적힌 이름과 지금껏 제출받은 교인 명단이 일치하는지를 우선 확인할 계획이다.

또 컴퓨터 보안프로그램을 해제하면 추가 대조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시가 자체 조사 및 제보 등으로 지금까지 파악한 지역 내 신천지 관련 시설은 당초 알려진 42곳에서 9곳 늘어난 51곳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행정조사 목적은 신천지 교인 집단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정확한 교인·시설 명단을 확인하는 것이다"며 "행정·경찰력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분석 작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통제된 신천지 대구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tjdan@yna.co.kr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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