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대폭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코스닥에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사상 초유로 동시 발동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하락 마감한 주가지수와 상승마감한 원달러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700선이 붕괴됐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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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 정도에 따라 한국의 실질GDP(국내총생산)가 최대 1.02% 줄어들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가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아시아를 거쳐 EU와 미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KIEP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코로나19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노동가능인구 비율이 10%이며 치명률이 2,0%일 경우와 노동가능인구 비율 20%에 치명률이 2.5%일 경우 등이다.
KIEP는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에 따라 한국의 실질GDP가 0.51~1.0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세계 GDP는 0.57~1.13%, 미국은 0.36~0.72%, 중국은 0.91~2.0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한국은 주요국의 중간재와 자본재 수요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009년 4~8월 미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확산 초기에 미국의 전체 수입이 13.1% 줄고 한국산 수입이 11.4% 줄어든 바 있다.
KIEP는 자본재를 포함한 중간재가 수입 감소 효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수입 감소는 백신이 개발·보급되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로나19는 여행과 운송 등 서비스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유학생의 감소·입국 지연, 전문직 서비스의 공급 제한이 서비스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KIEP는 국내 경제 역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음식업, 도소매업, 여행레저업, 운수창고업, 숙박업 등에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전자상거래를 통한 일부 상품과 서비스 거래는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OECD를 포함한 국제기구와 기관은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해외 수요 위축과 중간재 수입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충격에 취약한 기업과 가계에 대한 금융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방안 등이다.
KIEP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직접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수출상품과 피해 예상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적인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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