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기념행사 열지않는다"...신천지, "지자체들은 정치보다 방역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행사 모습.

코로나19 사태 속에 14일 창립 기념일을 맞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창립 기념행사를 열지 않는다”고 13일 밝혔다.

신천지는 창립기념일 행사 개최 우려와 관련,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창립 기념행사는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집회와 모임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며 “많은 성도들이 코로나에 감염돼 고통받고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교회가 예배와 모임을 재개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1984년 이만희 총회장이 세운 신천지는 14일 창립 36주년 기념일이다. 신천지는 지난 해 창립기념일에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신도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었다.

신천지는 이어 “그동안 일부 지자체에서 발표한 ‘검사 거부’ ‘연락두절’에는 소통과정이나 행정상의 오류가 있었다”며 “지자체에서는 정확한 데이터와 사례를 분석해 발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정치보다 방역에 집중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신도들이 지자체 협조 요청에 불응한다는 것과 관련, 신천지는 “교회는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전 성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를 원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협조를 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특히 이만희 총회장이 ‘검사를 안 받은 성도는 예배가 정상화 되어도 교회에 출석할 수 없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연락두절 상태’라는 지자체의 발표는 교적부 상 연락처가 최신 버전이 아닐 경우, 장기적으로 출석하지 않거나 해외 및 지방 출장, 전화번호 변경, 교회 연락을 안 받는 등 다양한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또 대구·경북 지역 신도들의 자가격리 해제와 관련, “자가격리 해제 이후에도 일체의 모임 및 집회 금지, 집단이용시설 사용 전면 금지 등 지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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